2016.12.캄보디아 여행(2) - 씨엠립




  적막이 흐르는 새벽4시, 도미토리에 함께 생활하는 여행자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뱀 허물벗듯 조용히 방을 빠져나와 로비에서 함께 뚝뚝을 탈 여행자들을 기다렸다. 지금 생각하면 이름은 잘 기억안나지만 미국인,호주인,영국인 이렇게 세 친구들과 함께 시작하게 된 Sunrise & Small circuit

  시간이 넉넉하다면 스몰서킷과 빅서킷을 다 해보면 좋겠지만 혹여 시간이 없을시는 무조건 일출투어가 포함된 스몰서킷투어를 신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꼭 봐야하는 유적지 3곳인 앙코르와트, 바욘(앙코르 톰에 있음), 타프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SMALL CIRCUIT!
  You can start this with sunrise at Angkor Wat, or later in the day if you're not up for the early start.

  The Small Circuit covers the 3 most famous temples with a few extra stop-offs along the way. You will see the world famous Angkor WatBayon(pictured) and Ta Prohm made famous by the Tomb Raider film, where the jungle has taken over.       

  ▶ 출처 http://www.thesiemreaphostel.com/tours.html




  

  비몽사몽으로 우선 뚝뚝이에 실려서 가는 동영상, 그리고 일출을 보기전 앙코르유적지 입장권이 필요하기에 우리팀은 앙코르 매표소로 향했다. 



  사진을 왜 찍는지 알순 없지만 입국심사하는 것마냥 매표 전 사진을 찍는다. 이때 당시 입장료가 40달러인데 지금은 보니 2017년 2월부터 입장료가 오른것을 호스텔 홈페이지를 보고 알수 있었다.

 

  ENTRY: Temple pass $37 per person for 1 day; $62 for a 3 day pass or $72 for a 7 day pass.  

  ▶ 출처 http://www.thesiemreaphostel.com/tours.html

     




  사진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풍광이나 모든여행객들이 다 나와 같은 마음인지라 너도나도 해자에 비친 앙코르와트의 모습, 일출을 감상하기위해 새벽부터 삼삼오오 모였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삼삼오오라는 표현이 무색할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영어도 잘 못하는데 친구들 잃어버릴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저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있었던 나이기에 나도 모르게 투어친구들에게 "Don't leave me"라고 말하니 빵터진 호주친구







  일출을 보고 처음 간 곳은 제일 유명한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사진과 같이 사원 위에서 바라보는 정글의 풍경이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으나 사원 위에 올라갈려면 꽤나 줄을 서서 조심조심하게 올라가야 했었다. 그리고 올라갈수있는 날짜와 시간이 있었고 여튼 나는 운이 좋게 올라갔다.



  앙코르와트에 오기전 공부를 좀 하고 왔으면 훨씬 많은 것들이 보였을텐데 우선 울고겨자먹기로 유튜브에서 EBS 앙코르와트 특집 타큐를 보고간게 그래도 도움이 되어서 유튜브에서 본 사진스팟에서 줄을 서서 나도 한컷



신기했던 앙코르와트의 복도










  앙코르와트, 앙코르톰의 웅장한 규모에도 놀랐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디테일한 조각들이 너무 멋있어서 한동안 눈을 때지 못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혼자 이 멋있는걸 보는게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꼭 다음에는 가족여행으로 앙코르와트를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적을 보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정글이 배경이다보니 걷다보면 심심찮게 원숭이들도 만날수 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것은 그들은 생각보다 온순하지 않아 내가 잠시 신발을 바로 신을려고 음료수를 땅에 놔두는 순간 시속 120km로 나에게 달려와 음료수 광탈을 시도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당신 갈 곳 가시오'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자기 할일만 하니 손에 먹을게 있다면 그것만 조심하면 될 듯하다. 





  사실 사진을 정리하면서 여기가 앙코르와트고 앙코르톰이고 타프롬이고 헷갈리긴 하나 앙코르톰 안에 있는 바욘의 저 커다란 얼굴유적은 원채 유명해서 기억한다. 실제로 보면 저 시대에 어떻게 저걸 조각해서 올렸나 싶을정도로 인상깊었던 바욘 



  바욘에 왔다면 남들 다 찍는 인증샷 한번 남겨 볼거라고 한참 줄서서 현지인에게 부탁해서 건진 사진   







  앙코르톰은 바욘 뿐만이 아니라 코끼리테라스까지 있어서 바욘 구경하는김에 여기도 구경하면 좋을 듯하다.



  바욘, 코끼리테라스등 사진찍을 곳도 많고 볼것도 많고 너무 넓어서 한참 그렇게 사진찍은 후 뚝뚝기사님은 귀신같이 우리가 있는 곳을 알아서 픽업 후 마지막 목적지인 타프롬으로 향했다.




  위에 사진은 타프롬 가기 전 앙코르톰의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인거 같다. 그리고 뚝뚝을 타면서 이런 조각상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눈요기거리 중 하나



  그런데 보다보니 타프롬에서의 사진이 바로 윗 사진 하나밖에 없다. 왜냐면 타프롬은 안젤리나 졸리의 주연인 '툼레이더'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바욘보다 더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사진이고 나발이고 눈으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나머지 사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배경들의 사진, 하여튼 가족여행으로 다시 앙코르와트를 올땐 꼭 공부를 많이 하고 와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위 사진은 중간에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캄보디아 전통음식 '아목' 으로 맛이 그린커리와 흡사해서 배불리 잘 먹었었다. 


 그렇게 일출투어 및 스몰서킷을 끝나고 숙소에 오니 오후 1시정도가 되었다. 역시 사람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면 시간흐름에 비해 너무 많은일을 해내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같이 아침형인간이 아닌 사람은 금방 지치기 마련이라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낮잠을 잤다. 또한 투어를 같이 했던 친구들도 숙소에 이르자 "I just wanna chill" 이라 말하며 지친얼굴을 비쳤다.  반나절밖에 안지났지만 잠시 늙어있었던 하루였고 오후에는 일몰을 보기 위해 뚝뚝아저씨에게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하고 다시 낮잠을 잤다. 

2016.12.캄보디아 여행(1) - 씨엠립




  한참 대학원논문으로 멘탈이 피폐해지고 있을 무렵, 우연찮게 4일정도 쉬는 날이 생겼다. 짧은 기간 어디를 갈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3박5일 일정이면 씨엠립정도는 구경할수 있고 앙코르와트는 겨울에 가도 더워 죽는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흘려들어 고민도 하지 않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부산에는 에어부산 직항이 있어 그래도 수월하게 여행을 갔다 올수 있었고 겨울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38만원 비행기값이면 나쁘지 않았던 캄보디아 여행!



  사실 짧은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어서 한국NGO단체를 통해 교육봉사활동을 이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에게는 관광할 시간이 이틀뿐이였다. 그래서 최대한 숙소와 번화가가 가까워야 하며 혼자여행이기에 로비에서 여행자들을 만나서 자유롭게 함께 여행할수있는 분위기의 호스텔이 필요했다. 많은 후기를 읽어본 끝에 "The Siem Reap Hostel"이 나에게는 적합했다. 

  지도에서도 보다시피 광란의 밤을 보낼수도 있고 이것저것 물건도 살수 있는 Pub Street와 호스텔이 무척이나 가까워서 다시 씨엠립을 가도 여길 예약할것 같다. 그때 당시 에버노트기록을 보니 이틀밤 16달러였고 예약은 호스텔월드를 통해서 했다.

  호스텔 룸컨디션 및 다른정보를 볼려면 주소▶  http://www.thesiemreaphostel.com/   



  6인 여자도미토리를 모습, 안에 화장실도 있고 침대밑에 사물함도 있고 버그배드를 피할수 있는 철제침대라서 좋았다. 






  호스텔 로비에는 맥주도 팔고 안에 수영장도 있어서 자유로이 맥주도 먹고 수영도하고 말그대로 Chill out 하는 분위기이다.



  혼자여행시 호스텔을 이용하는 이유중 하나는 여러가지 투어들이 잘 마련되어 있고 신청도 쉽게 할수 있기에 요샌 여행준비를 하지 못해도 큰 걱정 안하고 여행을 떠난다.



  보통 많이 하는 투어는 Big Circuit, Small Circuit 투어에 Sunset 또는 Sunrise가 포함된 것들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한참을 칠판 앞을 서성이다가 Sunrise & Small tour (Tuk Tuk 15달러/1인)에 이름들이 제일많이 남겨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코끼리 점보귀같은 팔랑귀를 가지고 있는 나는 주채하지 않고 그곳에 이름을 적었다. 중간에 선이 끄여져 있는 것은 4명이 하나의 그룹을 이루어 뚝뚝을 타는게 원칙인듯 했다. 이름을 적고 칠판을 다시 보다보니 4:30am에 출발인 것을 발견! 과연 다음날 잘일어날수 있을지가 심히 걱정됐다. 



  2016년 12월 기준 가격, 다음에 다시 캄보디아에 가면 Banteay Strey도 가고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




  씨엠립에서 먹은 첫날의 저녁, 빕스 얌스톤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가격은 9달러로 가격대비 맛도 괜찮았다. 








  12월의 캄보디아지만 제일 낮은 온도가 28도로 이팔청춘마냥 계속 걷고 구경할수가 없었기에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했다. 공항에도 매장이 있는거 같았는데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파리바게트 같은 느낌인 Blue Pumpkin, 빵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파스타도 팔고 여러가지를 다 판다. 햄버거 맛은 그냥 그랬는데 2층 좌식자리가 편하고 인테리어도 예뻐서 만족했던 쉼터!

  가격은 콜라 & 햄버거 8달러로 음....캄보디아 물가 치고는 조금 비싼거 같긴한데 뭐 관광지니까....



  누군가가 캄보디아는 어느 동남아와 비교시 소주도 싸다고 해서 그냥 술이 싼가보다 했는데 세상에....맥주한캔에 1달러도 안한다. 이러니 물 안사먹고 맥주사먹을수 밖에 없지 싶다.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사고 내일은 새벽4시에 일어나야 되니 빨리 잠을 청했다. 내년 가족여행으로 다시 갈때는 좀 더 많은 맥주를 먹고 보지 못한것도 구경하고 싶은 씨엠립여행      

2018.08. 광안리 해수욕장




  기분이 우울해도 기분이 좋아도 찾는 광안리, 복잡한 해운대보다는 한적하고 해변근처에 카페며 음식점이며 펍이며 가게가 몰려있어서 기분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회가 아무래도 자갈치시장보단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이 싸기 때문에 부산에 친구들이 놀러오면 바다도 보고 회도 먹을겸 오는 곳! 내사랑 광안리

  여긴 주차대란이기도 하고 광안대교보며 맥주한잔하는 것도 좋으니까 지하철을 타고 오는게 대부분인데 오늘은 친구들 구경시켜줘야하니 차를 가지고 왔다. 주차는 광안리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을거 같아서 좀 걸어도 그냥 민락어민활어직판장 쪽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왔다. 


 






  언제든 와도 좋은 곳이지만 여름이기에 더 활기가 넘치는 광안리,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광안리에는 공영자전거도 빌릴수 있어 가끔 주말에 노란 공영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여름이 지나고 좀 한적해지면 해보는 걸로 마음먹었다.


  

  광안리의 흔한 카페뷰, 스타벅스에서 광안대교보면서 커피한잔 그리고 친구들과 수다는 사실 별거 하지 않아도 기분내기 참 좋은 곳이다.  그리고 요새는 광안리에 발씻는 곳도 있고 샤워실외에도 물뿌리게 같은 것도 있어 놀기에 시설이 잘되어 있는거 같다. 그러나 사실 현지사람들은 광안리에서 해수욕한다하면 다들 물깨끗하냐라고 묻는게 일당백이다. 그래도 가끔은 여기에서 SUP도 하고 발도 담그고 그냥 신경안쓰고 잘 논다.



  낮도 예쁘고 밤도 예쁘고 사시사철 예쁜 광안리! 오늘은 구름이 껴서 노을은 그렇게 예쁘지 않았지만 가끔 가을에 광안리에 가면 다대포 버금가는 노을을 볼수가 있다. 






  죽을듯한 폭염으로 인해 오히려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이되니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친구들이랑도 잠시 돗자리를 깔고 나도 휴가 온 것마냥 기분을 만끽한다.



  부산은 항상 매년 8월초에 '부산바다축제'를 하는데 이번에 축제의 일환으로 광안리광장 한가운데서 스윙댄스를 하는 것을 보았다. 음악도 직접 밴드가 와서 연주하면서 사람들이 한시간 넘게 춤을 추는데 땀을 뚝뚝 흘려도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아서 너무 보기 좋았다. 호주친구 로렌도 하는 말이 사람들이 행복해보여서 보고만 있어도 자기도 좋다며 우린 마지막까지 스윙댄스를 구경했다.


  

  지하철 2호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내리면 3번 또는 5번 출구에서 내려 한 10분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광안리, 어딜가든 도심한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수있는 바다가 흔치 않는데 광안리는 그런 곳이라서 참 좋다.

'국내여행 >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장맛집 - 철마연밥  (0) 2018.08.04
아홉산숲  (0) 2018.08.02
기장 곰내연밭  (0) 2018.07.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