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 스페인 여행(1) - 바르셀로나 도착, 그리고 세비야




  동남아여행을 점점 많이 할수록 마음 한켠에는 "유럽은 비행기시간만 최소 10시간이니 퇴사를 해야만 갈수 있겠지"라는 아쉬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2017년 뒤늦은 여름, 누구에게는 1주일이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1주일휴가를 받는것이 눈치보이는 직장문화속에서 결국 역마살을 참지 못하고 끊은 스페인행 비행기 티켓! 가격은 대략 130만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름 뒤늦게 산 여름비행기 티켓이기도하고 김해공항-인천공항-바르셀로나공항 연결된 대한항공티켓이니 소소하게 따지고 보면 평타쳤던 가격인거 같다. 출국하기전 캐리어냐, 배낭이냐를 엄청 고민하다가 배낭을 들고간 이유는 도시간의 이동을 비행기로 할예정이였고 캐리어분실로 악명높은 부엘링항공을 이비자에서 바르셀로나 넘어갈때 한번은 탈꺼기에 짐분실에 대한 두렵이 엄습했다. 


  결국 carry on하기 용이한 배낭을 선택했고 배낭여행이기에 지인들 선물을 많이 사오지 못해 조금 미안했던 여행이였다.  



  공항에 내려 순환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로 도착 후 그 유명한 T-10 교통카드를 샀다. T-10은 기간이 정해져있는것이 아니라 10회 횟수 차감으로 지하철,트램, 버스를 탈수 있는게 좋았다. 렌페(R2 nord)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중   



  스페인 첫날의 호스텔은 최대한 공항과 가까운 곳을 예약해야 했었다. 그 이유는 다음날 이른아침 세비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끝에 합리적인 가격과 위치를 생각하고 예약한 Mucha Masia Hostel Rural Urba

  

  진짜 늦은 밤에 체크인해서 잠만 자고 나온 곳이라 자세한 호스텔 후기를 쓸순 없지만 친절한 스텝, 나름 나쁘지 않는 가격, 공항과 가까움, 룸컨디션 모든 걸 고려했을 때 괜찮았다.  자세한 것은 ▶ https://muchamasia.com/en/




  아침 일찍 공항에 다시 가야했기에 조식은 커녕 일어나기도 버거웠던 하루, 그래도 굶주린 배는 채워야하니 조식으로 사먹었던 공항 츄러스는 참 맛있었다. 항상 스키장에서 설탕발린 길쭉길쭉한 것 츄러스만 먹다가 핫초코에 찍어먹는 츄러스란.. 더럽 츄러스    




 세비야공항에서 나와 구글링으로 황금탑(Torre del Oro)을 검색했다. 왜냐면 예약한 호스텔이 황금탑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세비야에 지낼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나름 의미가 있었던 건축물, 황금탑 


황금탑(Torre del Oro)

세비야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매력적인 탑. 

토레 델 오로, 즉 황금의 탑은 13세기 이곳을 지배하던 무어인들에 의해 알모아데 왕조 때에 세워졌으며, 세비야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성벽의 일부이다. 열두 면으로 된 이 감시탑의 목적은 이 땅을 되찾아 자신들의 종교로 되돌리고자 했던, 무어인의 적인 기독교 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요새 구실을 하는 것이었다.

이 탑은 과달키비르 강변 한쪽에 있는 항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강의 다른 편에도 비슷한 탑이 세워졌으며, 두 개의 탑 사이에 쇠사슬을 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배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적의 침입으로부터 이 항구 도시를 지켰다. 맞은편에 있던 탑은 지금은 없다. 16세기가 되자, 토레 델 오로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그 일부분이 파손되었다. 1755년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더 큰 피해를 입어 엉망이 되었는데, 이 지진은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으며 스페인에도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1760년대에 들어 탑은 수리되었고 증축되었다. 탑 꼭대기에 빙 둘러 흉벽이 조성되어 전보다 한 채의 성과 같은 외관을 갖추게 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 18세기와 19세기 두 차례에 걸쳐, 이 탑은 개발업자들에 의해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두 번 다 여론의 반대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무사히 살아남았다.

토레 델 오로는 연한 색의 벽돌과 돌로 축조되었으며, 왜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이 탑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금박으로 덮여 있어 햇빛을 받으면 금빛으로 빛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이들은 이보다 후에 스페인 함선들이 신세계에서 황금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이 탑을 황금 저장소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어인들이 통치하던 시대 이후부터 토레 델 오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감옥, 예배당, 화약 저장고, 그리고 항구의 관리 사무소가 들어섰던 적도 있다. 오늘날 이 탑에는 작은 해양 박물관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세비야시내에는 트램도 지나가고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도 있긴 하지만 알짜배기 관광지들은 다 도보이용이 가능해서 좋았던 여행지 중 하나이다.  




  호스텔에 짐을 놔두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세비야 대성당 방문이였다. 가기전까지는 몰랐다. 이 작은도시에 있는 성당이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것을  호스텔에 짐을 놔두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세비야 대성당 방문이였다. 가기전까지는 몰랐다. 이 작은도시에 있는 성당이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것을


세비야 대성당 [Sevilla Cathedral]


유럽에 있는 성당 중 세번째로 큰 성당이다. 가장 큰 규모의 성당은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San PietroBasilica)이고 두번째는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이다. 대성당이 있는 자리에는 12세기 후반에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곳이다. 이슬람 사원은 사라졌지만 넓은 폭의 형태는 메카에 가까울수록 좋다는 이슬람 사원의 영향이다. 

1402년부터 약 1세기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오랜 시기에 건축된만큼 고딕·신고딕·르네상스양식이 섞여 있다. 이곳에는 세비야를 이슬람교도로부터 되찾은 산 페르난도 왕을 비롯하여 에스파냐 중세기 왕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남쪽 문 근처에는 콜럼버스 묘가 있는데, 에스파냐의 옛 왕국인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관을 메고 있다. 이 관에는 콜럼버스 유골분이 안치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세비야 대성당 [Sevilla Cathedral] (두산백과)



  유명한 성당인 만큼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엄청 줄을 서야한다는 정보를 듣고 한국에서 예매하고 온 세비야성당 티켓

  자세한 것은 ▶ http://www.catedraldesevilla.es/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국어 안내책자가 있어서 급 반가움


 





천장이 높아서일까 정말 커보였던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이 규모면에서 말고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대륙 발견의 창시자 콜럼버스의 관이 있기 때문이다. '죽어도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라는 그의 유언으로 인해 4개의 동상이 관을 떠받들고 있는 기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진정한 역마살 대선배를 만난거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순간

 


  한참 1층 내부를 구경하고 나서 세비야의 멋진 전경을 보기위해 히랄다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꽤나 경사가 있어서 조금 힘들었으나 위에서 바라보는 세비야의 전경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가 세비야여행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올라가 보라고 말할 것이다. 

  히랄다탑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세비야 대성당과 연결되어 있어서 성당 밖을 나가지 않아도 바로 위로 올라 갈수가 있다. 사진을 더 보기 전 히랄다탑의 소개를 짧게 하자면 아래의 설명과 같다. 

세비야의 상징인 히랄다탑은 12세기 말 이슬람교도 아르모아드족이 만들었다. 원래는 이슬람사원의 첨탑이었으나 헐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다가 16세기에 기독교인들이 플라테스코 양식의 종루를 설치했다. 28개의 종과 신앙을 상징하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게 했으며, 탑의 이름을 풍향계를 뜻하는 히랄다라고 불렀다. 종루에서 보는 세비야의 풍경이 멋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안달루시아 지역이 날씨가 좋다는 것은 익히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아니면 이때 잠시 나는 날씨의 요정이였는가? 하여튼 뭉개구름들과 파란하늘, 거기에 걸맞는 햐얀 페인트가 칠해진 집들이 눈앞에 펼쳐졌을때 한참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비야의 멋진 전경을 보고 한껏 부푼 마음을 가지고 내려오는 데 이게 뭔가...우연히 보았던 한글 낙서! 진짜 어디가서 중국여행자 욕할게 못되는 부분 




  성당구경을 마치고 성당 밖을 나오길에 보이는 오렌지나무들, 녹음이 우거지구나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길이라 덥지만 안았다면 계속 걸어도 좋았던 길이였다.   



  성당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벌써 점심 때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스페인 도착 후 제대로 된 끼니를 먹지 못했다. 그래서 괜찮은 타파스 맛집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시에스타를 부르는 더운날씨로 그냥 눈에 보이는 타파스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저 눈에 보여서 들어간 곳이였는데 상그리아, 타파스 둘다 평타쳤던 가게, 그리고 이비자를 가기전까지 몰랐다. 세비야의 물가가 굉장히 혜자스럽다는 것을 





  여긴 상그리아 1jar가 10유로다.  혜자스러운 세비야  



  잠시나마의 야외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긴 후 후식으로 젤라또 하나 사먹으며 걷는데 순간 자전거가 타고 싶었다. 그래서 혹시나 자전거 대여점이 있나 싶어 구글링을 하던 중 성당 근처에 자전거렌탈샵 하나를 발견했다. 



  몇시간을 렌탈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정확히 없으나 대충 3시간은 탔었던거 같다. 렌탈비용은 10유로! 하여튼 자전거도 이제 빌렸겠다 어디부터 가지? 라고 잠시 고민을 하던 끝에 버섯모양 건축물로 새롭게 떠오르는 세비야의 렌드마트 "메트로폴 파라솔"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는 12분, 자전거 타면 4분이라고 지도에선 말하지만 원채 호기심이 많이 나라서 그런지 오히려 자전거로 12분 걸려 도착한 메트로폴 파라솔







  히랄다탑에서 바라보는 세비야 풍경도 좋았지만 여기서의 풍경 또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여기서 노을을 바라봤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했었다. 입장료는 2017년 기준으로 3유로였으며 버섯모양의 지붕같은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예쁜 풍경을 바라보는 묘미가 있어서 즐거웠던 곳! 


  

  메트로폴 파라솔을 보고 당충전을 위해 사먹은 젤라또 한스쿱! 지나고보니 스페인에서는 밥보다 젤라또를 더 많이 사먹었던거 같다.  젤라또는 먹고 난 후 다음 목적지는 세비야여행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인 세비야광장을 가보기로 했다.  






 

2014.08. 라오스 여행(2) - 방비엥

(Feat. 변하지 않았던 그때)



  오늘은 방비엥에서의 둘째날! 즉 내가 방비엥에 온 이유 중 하나인 카약투어를 하는 날이다. 지금이야 카약투어하는 여행사들이 방비엥에 많이 있겠지만 이때 당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폰트래블 밖에 없었고 더군다가 동남아 혼자여행이 익숙치 않을때라 현지여행사 투어를 예약하기가 겁이 났었다. 


  하여튼 방비엥은 무척이나 작은 곳이니 폰트래블 여행사를 찾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은 아니라서 첫째날 직접 찾아가서 예약! 그리고 아침 9시까지 여행사 앞으로 오면 된다하여 어슬렁거리며 숙소 밖을 나섰다.


 

  내가 예약한 건 full day kayaking trip으로 코끼리 동굴구경, 머리에 렌턴끼고 튜브타고 물에 잠겨있는 동굴구경, 점심먹고 카약킹하는 코스로 지금에서 다시 보니 와놔....어쩐지 힘들더라... 카약킹을 3시간이나 했었다. 





 

  삼삼오오 투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지면 뚝뚝을 타고 어느 산골마을 같은 곳으로 가서 한참을 걸었던 거 같다. 길을 걷다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던 날





  

  코끼리 동굴인 이유가 정면으로 보이는 저 바위가 코끼리 모양이라고 해서 코끼리 동굴인데 사실 별 감흥이 없어서 빨리 렌턴 머리에 울러메고 워터동굴에 가던가 아니면 점심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다들 하나둘씩 렌턴을 받아들고 광부마냥 머리에 장착 후 동굴까지 연결되어 있는 줄을 잡고 튜브에 내 엉덩이를 의지한채 동굴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는 코스! 미친듯이 재미있는 건 아닌데 이런게 처음이고 어쩌면 같이 투어하는 외국인들이 익사이팅하게 소리질러줘서 재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동굴은 짧고 좁아서 다른 투어사에서 온 투어리스트들이 나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볶음밥과 꼬지!! 진짜 JMT!!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사는 유쾌한 한국언니들!! 진짜 진정한 썅마이웨이 삶을 사는 언니들 때문에 외롭지 않았던 카약투어



  혼자여행와서 사진찍기도 참 그랬는데 언니들이 계속해서 찍어 준다해서 신나게 카메라 앞에서 쇼하던 모습 




  

  카약을 하면서 양옆으로 있는 돌산들과 구름, 파란하늘들은 장관을 이루었으나 역시 나는 이때부터 저질체력이였나 보다. 진짜 너무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비엔티엔에 하루 있을때 만났던 유럽피언애들이 방비엥에서 카약하면 꼭 긴바지 입고 하라며 너 만약에 긴바지 안입으면 우리처럼 될꺼다라고 하며 자기네들의 다리를 보여주는데 세상마상에 썬텐이 아니라 이건 그냥 화상입은 다리였다. 

  

  만약 비엔티엔에서 그들을 안만났으면 나도 아마 소시지구이가 되어 있었을 것이라는게 예상되는 뜨거운 방비엥의 햇볕아래서 시간가는 줄 모른채 계속 노를 저었다. 


  

  카약을 하다보면 중간중간에 튜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보통 튜빙을 하다가 쉬고 싶으면 강가에 줄지어 있는 노천Bar로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 Bar 직원이 1L생수통에 줄을 매달아 튜빙하는 사람한테 던져주고 사람들은 그 줄을 잡고 비엔나 소시지 마냥 물밖으로 나오는 시스템!  언젠가 나도 튜빙을 하면 저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강가 가게들이 불법이라고 없어졌다고 한다. 계속 글을 쓰면서 느끼는거지만 격세지감, 방비엥의 추억들!  



  튜빙하다가 Bar로 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Bar 옆에는 발리볼을 할수 있는 네트도 있어서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신나게 노는 서양인들



  

  우리도 Bar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카약을 탔다. 이때 나는 다시는 내가 카약타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나는 돈뎃에서 카약을 타고 이라와디 돌고래를 보기 위해 캄보디아까지 가는 투어를 했으니....나는 사람이 아닌가 봉가 






  도착지점에 다왔을 때쯤 하늘이 도왔는지 마침 스콜이 내리기 시작했다. 스콜이 미친듯이 퍼붓기 시작하니 물살들이 빨라지기 시작했고 덩달아 튜빙하는 사람들이 세탁기 안에 있는 옷마냥 물살에 빨려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연출되었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시 쉬다가 저녁도 먹어야하고 방비엥에서의 마지막인 하루가 아쉬워 무작정 거리를 배회했다. 






  다시 꼭 라오스에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게해준 추억은 대단한 장난감 하나 없이도 천진난만하게 깔깔깔거리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였다. 베트민턴을 치다가 저멀리 공이 떨어져서 내가 주워주니 수줍게 "컵짜이"라고 말해주는 소녀, 리어카바퀴 저거 뭐시라고 저걸로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 


  

스콜이 오는게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는 풍경




  거리를 생각 없이 배회하던 중 저멀리서 어디서 익숙한 얼굴의 한 백인남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알고보니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가는 미니벤을 탔을때 바로 내 옆에 앉았었던 잉글랜드인 알렉스!!! 

  갑작스런 급만남에 반가워서 '오늘 너는 뭐했니?'를 미주알고주알 말하다가 알렉스가 갑자기 자기 친구들이랑 저녁먹을 건데 같이 너도 갈래라고 말해서 나도 모르게 선뜻 그래! 라고 따라 갔더니 레스토랑에는 등발좋은 더치남자, 데인남자가 먼저 앉아 있었다.


  외국에 살아본적도 당연히 없거니와 일본, 말레이시아, 마카오 정도만 여행한게 전부였던 때라 백인남자들 사이에 둘러쌓여서 밥을 먹는다는게 공포로 잠시 다가왔었다. 

  그러나 내가 어색하고 불편할까봐 한국어로 cheers가 뭐냐고 물어보며 건배라고 말해주니 다같이 비어라오 한병씩 들고 '건배'라고 외쳐주고 최대한 천천히 영어로 말해주는 배려깊은 아이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피지컬좋고 정말 잘생긴 더치친구! 저 친구 덕분에 언젠가 유럽여행을 하게 된다면 네덜란드는 굳이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쌍그리 지우게 해주었다. 지금까지도 내가 본 유럽애들 중에서 저 친구보다 잘생기고 쏘스윗한 애를 본적이 없다. 라오스다음에는 미얀마로 간다고 했는데 저 친구 지금도 저 얼굴 유지하면서 잘살고 있을려나.....


 

  그렇게 Bar에서 포켓볼 칠사람은 포켓볼치고 나는 프리미어리그 보면서 맥주한잔 기울이며 온갖 국적의 사람들과 인사를 했던 밤 


  

  그렇게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브로큰 잉글리쉬가 한계에 치닫고 있을때 잉글랜드 친구 알렉스가 건너편 Bar로 옮겨서 놀자며 다시 다가왔다. 팔랑귀인 나는 별 고민없이 그의 뒤를 따라 갔는데 그곳이 나중에 그렇게 유명해진 사쿠라바 였다는 것을 추후 꽃보다 청춘을 보고 알았다. 


  사쿠라바에 들어서니 어느 또 커다란 미국인 아이가 말을 걸기 시작했고 자기의 고향은 디트로이드라고 말하길래 바로 내가 "에미넴"이라고 하니 새삼 반가운 표정으로 대면했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비어퐁을 가르쳐주었고 이때 이후로 서양놀이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오픈마인드 서양친구들 덕분에 서양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무너지게 된 밤이였다. 방비엥은 길거리에서 방금 본 사람을 또 마주칠 만큼 작은 시골마을이였지만 나에게 그곳은 나를 더 먼 나라로 데려다 주게 된 곳이기에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큰 시골마을, 방비엥!  


   


 

2014.08. 라오스 여행(1) -  비엔티엔 도착, 그리고 방비엥

(Feat. 변하지 않았던 그때)




  최근 추석연휴로 라오스남부지역인 팍세, 시판돈(돈뎃)을 다녀왔다. 2014년 8월 말이였던 첫 라오스여행은 짧은휴가로 인해 방비엥, 비엔티엔에서만 시간을 보냈지만 이 여행으로 인해 동남아여행은 여자혼자도 갈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시간만 있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배낭하나 둘러메고 잘 떠날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나라, 나에게는 고마운 라오스  


  그러나 "꽃보다 청춘"이 방영하고 난 이후로는 너무나도 변해버렸다는 방비엥, 루앙프라방. 특히나 방비엥은 라오스의 가평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국인여행자가 대부분이고 그로인해 방비엥사람들의 순박한 눈빛들이 변해버렸다는 소리를 들었다. 

  좋았던 기억들이 많은 방비엥을 이번 연휴에 다시 가볼까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금 다시 가면 좋았던 기억들이 망쳐질거 같았기에 결국 이번 연휴는 남부지역 여행을 선택했고 그 후기를 쓰기전 잠시나마 혼자 추억하고자 4년이 지났지만 방비엥, 비엔티엔의 여행일기를 쓰려고 한다.   



  지금이야 에어부산에서 비엔티엔 다이렉트 비행기가 있지만 2014년에는 다이렉트가 없어서 베트남항공을 타고 하노이를 잠시 경유해서 갔다. 그런데 얼떨결에 라오에어라인이랑 코드쉐어가 되어 라오에어라인도 타보게 되었던 좋았던 기억   



  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밤7시쯤이 되었고 이때 당시 공항이 참 열악해서 수화물 찾는데 1시간이나 걸려 시간도 늦었고 그냥 공항에서 환전하고 숙소에 도착! 그때나 지금이나 숫자에 약한 나로써는 라오스 화폐단위는 계속 헷갈린다. 



  지금은 없어진 비엔티엔의 sihome guest house. 나름 우리나라 돈으로 1박에 7000원에 에어컨 딸리고 조식까지 주는 도미토리룸이여서 꽤 평타쳤던 곳



  이때 당시 게스트하우스에서 한국인은 나혼자였으며 지금보다 더 발영어로 말하던 시절이라 참 외로웠던 여행 첫날! 그래도 뭐 여튼 그다음날 방비엥으로 떠나야하니까 게스트하우스 프론트로 가서 방비엥으로 가는 미니벤을 예약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미니벤 컨디션은 참 괜찮았다는 것을 인지 하지 못했다. 왜냐? 말레이시아 이후로 동남아는 여기가 처음이였기에 다 이정도의 미니벤 컨디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때는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 미니벤으로 3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르게 되는데 라오스와서 처음으로 "쉼터"라는 한글을 보게되어 참 반가웠다. 







  3시간뒤 방비엥에 도착. 방비엥 메인거리에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나를 떨어트려주어서 한 10분에서 20분 정도 걸었던 기억이 난다. 



  우기가 끝날무렵이라서 방이 많이 남아 있겠지라는 생각에 방비엥 숙소는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해서 나름 론니플래닛에서 소개해준 "그랜드 뷰 게스트 하우스". 지금은 찾아보니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바뀐듯 하다. 이제와서 영수증을 찾아보니 2박에 30.000낍이면 가성비 좋았던 곳 


  

  나혼자 잔다고 분명 말했는데 싱글침대, 더블침대 있는 방 주기 있기 없기? 편함과 동시에 침대2개로 인해 잠시 혼자의 외로움이 더 가중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로움은 잠시고 게스트하우스 이름에 걸맞게 뷰가 너무 좋았다. 잠시 뷰를 감상하면서 저녁은 나도 저기 보이는 식당에서 먹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 


  

  지금이야 블루라군가는게 여행패키지에 있는 듯 했으나 바야흐로 2014년에는 버기카, 자전거, 뚝뚝이로 가던 시절이였고 혼자 뚝뚝이를 타기에는 가격은 너무 비싸 결국 자전거를 빌렸다. 아마 아침부터 오후 7시까지 빌리는데 2000원에서 3000원 정도 했었던거 같다. 어떤 자전거를 빌릴까 한참 고민하던 중에 가방이랑 물병 보관이 용이 할것 같은 바구니달린 자전거를 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MTB 자전거가 아닌 일반 바구니 자전거가 나에게 어떠한 시련을 안겨다줄지 모른채 말이다.   



  

  자전거를 빌리고 콜라하나 살려고 가게에 들려 계산을 하고 나서는데 순간 미친듯이 스콜이 퍼붓기 시작했다. 타이밍 지리는 이 순간에 급 당황해서 이걸 어쩌나하고 멍때리던 중 나를 보며 손짓으로 있다가라고 말해준 친근한 가게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귀여운 딸

 라오스사람들의 순박함을 느끼기 시작했던 건 아마 이때부터 였던거 같다. 비가 오는게 마냥 좋은지 맨발로 밖을 나가려는 귀여운 아기와 나가지 말라며 웃으며 아기를 달래는 엄마 


  

  대충 현지인들에게 손짓발지 해가면서 묻고 물어서 블루라군으로 향해 가고 있는데 저멀리서 유럽피안으로 보이는 50대 부부가 자전거를 타고 오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대략 8km가 걸린다며 힘들지만 갈수 있다라고 말해주었다. 숫자 감각 없는 나는 또한 8km가 나에게 어떠한 숫자인지도 모른채 그냥 가면 되겠지라는 치기어린 패기를 원동력 삼아 자전거 패달을 밟기 시작했다. 




  나름 많이 간거 같은데 7km은 더 가야 나오는 블루라군  



 

  이정표를 보고 다시 길을 나서려던 중 갑자기 저멀리서 막대사탕을 든 아이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보고 지나칠려고 했으나 사탕껍질을 까지 못해서 껍질채 사탕을 먹을려는 아이들을 발견! 나도 모르게 까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바디랭기지로 사탕까는 모션을 보이니 한아이가 서슴없이 사탕을 나에게 주었고 바로 하나까서 돌려주니 나머지 아이들이 벌때처럼 저도나도 나에게 사탕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나 혼자 아이들 사탕을 까는게 버거워 보였는지 지나가던 근처 호텔직원도 나를 도와 같이 사탕을 까기 시작했다.  




  

  "컵짜이" 한마디씩하며 만족하며 다시 자기 갈길 가는 아이들. 낮선 이방인에게 의심의 눈초리 하나 없이 사탕까달라며 사탕을 건네는 순수한 아이들 덕분에 모르는 언어, 모르는 길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듯 했다.



  

  스콜 때문인지 곳곳에 물웅덩이 퍼져있었고 그와 함께 콤비를 이루는 커다란 돌들은 서서히 나의 저질체력을 바닥내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왜 아까 스쳐지나갔던 중년의 유럽피언 부부가 MTB 자전거를 빌렸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쩌겠는데 가긴 가야지...그래도 가는 길 사이로의 풍경들이 너무 예뻐서 잠시나마의 안구정화로 자그만한 셀프위로를 한채 정처없이 앞만보고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중에 많은 소들도 보았는데 신기하게 얘네들은 "니는 니 갈길가라, 나는 내 갈길간다." 가는 느낌으로 항상 멀찌감치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정처없이 패달을 밟다보니 어느순간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기 직전까지 왔다. 진짜 자전거 버리고 뚝뚝이만 있으면 어떻게든 실려서 돌아가고 싶을때쯤 저멀리고 DSLR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노랑머리 서양인들을 발견했다. 

  그들 또한 다죽어가는 내 얼굴을 보는 순간 "keep going" "almost there" 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그들 덕분인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블루라군에 도착하게 되었다. 




  얼마였을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튼 돈을 내고 들어간 입장권받아서 들어가게 된 블루라군   






  도착했던 시간이 대략 4시에서 5시 사이였던거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몇몇의 중국인 여행자들만 블루라군에서 물놀이하는 것을 포착했다. 

  나도 잠시 물속에 들어가볼까 생각했지만 나는 수영도 잘 못하고 구명조끼 또한 빌리는 곳을 찾지못해서 그냥 맥주한잔하며 사람구경이나 하며 쉬기로 맘먹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착하자 마자 너무 힘들어서 한병 시원하게 들이킨 비어라오



  

  아직 우기가 덜 지나서인가? 내가 생각했던 물색깔이 아니여서 꾸역꾸역 자전거를 타고 블구라군에 온 걸 조금은 후회했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인 것을...지금은 아마 여기에 한국 수영장같은 느낌 이겠지?



  잠시나마 비어라오로 목을 축이면서 쉬고 있는 타이밍에 불현듯 돌아가는 길에 대한 걱정이 내 머리속을 스쳤다. 특히나 도착했을 때가 오후5시쯤이였으니 지금 빨리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어둑어둑한 배경사이로 곳곳에 패어져있는 물웅덩이를 피해가며 자전거를 타야하기에 얼른 다시 출발을 해야했었다. 


  그러나 도저히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갈 엄두를 못내고 있던 와중에 한 뚝뚝이 아저씨가 나와 딜을 하기 시작했고 알고보니 이 뚝뚝이 아저씨는 어느 벨기에 가족이 고용한 기사였다. 

  속으로는 올레를 외쳤지만 겉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티가 나면 이 뚝뚝이는 절때 내가 제시한 가격에서 디스카운트를 안해줄것이라고 생각에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아저씨와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딜에 성공! 결국 내 자전거는 뚝뚝이 천장위로 실려가고 내 몸은 벨기에 가족과 함께 실려갔다.  



  뚝뚝이를 타면서 든 생각은 만약 뚝뚝이를 안탔으면 가로등하나 없는 저 길거리에서 엉엉 울면서 한참 늦게 숙소로 돌아왔을(?)것이 아니고 길 한복판에서 울면서 못돌아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즉, 그만큼 어둠은 빨리 찾아 왔고 내가 이만큼이나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게 감격적일 만큼 먼 거리였다. 하여튼 오늘 하루는 빨리 가서 쉬어야한다. 왜냐면 방비엥의 하이라이트인 카약킹투어를 위해 체력을 비충해야하니 말이다.

캄보디아 여행(5) - 씨엠립(Siem Reap) 경비, 느낀점




  12월 26일 밤도착, 봉사활동단체에서 픽업나왔기에 쓴돈 없음


  12월 27일 첫째날  total 47.5달러

  저녁 핫스톤 고기 9달러, 

  스커트 3.5달러, 

  봉사활동하면서 아이들선물(문구류 30세트) 32달러

  간식 및 맥주 3달러, 툭툭 5달러(숙소에서 문구사), 툭툭 1달러


  12월 28일 둘째날 total 25.25달러 (호스텔포함시  41.25달러)

  호스텔 2박 16달러, 툭툭4달러, 

  맥주2잔 1달러, 수건대여 0.5달려(=2000리엘). 

  간식 및 물 1.75달러

  저녁 14달러, 티셔츠 2장 4달러 


  12월 29일 셋째날 total 40.75달러 (만약 일출스몰서킷 22달러 포함시 62.75달러) 

  일출 및 스몰서킷 15달러? 22달러? 정확히 기억안남(같이투어했던 애가 전액 지불하였기에)

  아이스크림 1.5달러, 투어하면서 먹었던 점심 아목 8달러

  블루펌킨(햄버거 및 콜라) 8달러, 저녁(피자 및 파스타 맥주3잔) 12달러, 마그네틱 2개 1달러

  선셋투어 8달러(1달러 팁포함) 마사지 2달러 물 1000리엘(=0.25달러) 


  마지막날인 12월 30일에 쓴 돈은 기록이 없다. 그래서 대충 선물사고 캄퐁플럭투어포함해서 대략 60달러정도 썼다고 가정하면 호스텔 및 비행기값, 비자값 빼고 total 211.5달러정도 소비를 했다. 그리고 첫날과 둘째날은 봉사활동단체에서 점심을 줘서 점심값을 아낄수 있었으나 어차피 썼어도 대략 한끼당 8달러 정도를 썼을것같다. 그래서 크게 과소비를 하지 않는이상 3박 5일 일정의 경비는 200달러정도만 가져가도 넉넉히 쓰지 싶다. 


  2017년이 오기전 보람찬 일을 하고 싶었기에 일정도 맞아 떨어져서 봉사활동도 하러 가는겸 갔던 캄보디아! 사실 씨엠립은 앙코르와트 말고는 크게 볼게 없는 곳 같아서 유적이라면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앙코르와트는 남달랐다. 왜 제대로 공부를 안해갔을까라는 생각부터 다음에 올땐 가족과 함께 와서 현지가이드를 붙여서 투어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멋진 곳이였다. 


  그리고 교육봉사활동을 하기전 나름 이것저것 할거라고 챙겨가기도 했는데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건 영어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제대로된 공책, 연필, 가방조차 없는 아이들로 가정형편때문에 추후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을것이다. 그렇기에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를 먹여살린다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전세계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 오기에 영어를 잘한다면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을 구할수 있을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는 것은 없겠지만 먹고사는일이 급선무인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고 제일 중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주기전에 내가 원하는 것, 필요한 것에 대한 생각이 정작 상대방의 생각과는 천지차이 일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여길오기전 영어교육보단 과학교육을 많이 해보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여 그것과 관련된 물품들을 이것저것 챙겨갔으나 아이들은 어려워했고 수업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다음에 다시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면 좀더 제대로된 교육봉사를 하고 싶다. 

  

  짧은 일정으로 아쉬움이 좀 더 많이 남았지만 어리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던 여대생 배낭여행객들과 귀여운 여고생들을 만나 많이 배우고 즐거웠던 캄보디아여행! 

  

  P.S) 미얀마와 같이 비자는 미리미리 신청하자! 케이스바이케이스 이겠지만 E-visa 아침에 신청해서 저녁에 바로 발급이 되었다. 그러나 성별이 male로 와서 다시 신청! 그리고 또 바로 오긴했다. E-visa가 도착비자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난 밤에 도착할것이기에 그냥 내 정신건강을 위해 미리 E-visa를 받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거 같다.   

2016.12.캄보디아 여행(3) - 씨엠립




  씨엠립의 마지막날, 스몰서킷을 하고 난 후였기에 빅서킷을 할지 반데이스레이를 가볼지 고민하던 끝에 Kampong Pluk & Floting Village 투어, 즉 캄퐁플럭이라는 지역에 있는 수상가옥을 구경하는 투어 또한 유명한 투어중 하나이기에 이걸로 마지막여행을 장식하기로 했다. 


  그리고 씨엠립시내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인지 캄보디아 물가대비 투어비가 조금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1명만 있을때 38달러정도 했고 2명이 모이니 21달러, 점점 사람이 많아 질수록 가격은 내려가나 내가 투어를 하는날 더 많이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혼자하려는 찰나에 이제 막 호스텔에 체크인 한 미국인친구 헬렌을 만나 21달러로 투어를 시작했다.  


캄퐁플럭 정보 ▶ https://en.wikipedia.org/wiki/Kampong_Phluk



  허허벌판을 미국인친구 헬렌과 함께 미세먼지와 맞먹는 먼지를 마시며 대략 1시간을 달린거 같다.




  툭툭이에서 내려서 그다음에 한 일은 보트를 타는 것이였다. 아마 수상가옥에 사는 분들이 여기 톤레삽호수에서 어업을 하면서 대부분 생계를 이어가기도 하지만 우리같은 관광객을 통해 보트투어로도 생계를 이어가는 듯 했다. 여러 보트들이 줄을 서 있었고 그 중 젊은 부부가족이 운영하는 보트에 우리는 몸을 실었다. 


  참고로 톤레삽호수를 말할것 같으면

톤레사프 호(크메르어: ទន្លេសាប, 영어: Tonlé Sap) 또는 똔레삽 호 캄보디아에 위치한 호수로 주요 하천과 연결되어 있다. 톤레사프 호는 인도아대륙 아시아 대륙의 충돌에 의해 일어났던 지질학적인 충격으로 침하하여 형성된 호수이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이고, 크메르어로 톤레(ទន្លេ[tonle])는 강, 사프(សាប[sap])은 거대한 담수호라는 의미가 있다. 출처 위키피아

      


  수상가옥마을의 학교



  

  보트기사님은 운전를 하면서도 여기는 우체국, 저기는 학교, 저기 그물 안에는 악어양식도 하다며 여러가지를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그러나 동남아여행 자체가 처음인 헬렌은 동남아 특유의 영어발음을 적응하지 못해 초딩영어수준인 나의 어설픈 통역을 통해 함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런곳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투어를 하면서 단점이 하나 있다면 보트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커서 시간이 점점 갈수록 적응된다기보단 내 고막의 스트레스 역치가 하늘을 찔렀던 것이 단점이였다.




수상가옥을 구경한 후 간 곳은 맹그로브 숲으로 여기서 노젓는 보트로 갈아타서 숲속을 구경하는 건 묘미



 

  맹그로브 숲으로 도착하면 또다른 수많은 보트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여기서 보트를 갈아타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연령대가 다양한 뱃사공들이 즐비해 있다. 우리가 당첨된 뱃사공은 70살전후로 보이는 할머니셨는데 헬렌은 우리의 뱃사공을 보자마자 "too old"라고 외치며 제대로 노 저을수 있겠냐며 공포에 떨고 있었다. 








  비록 그녀는 투올드해 보였으나 역시 프로였다. 조용조용하게 맹그로브 숲 속을 잘 구경시켜 주었다. 그런데 중간에 다른보트와 만나서 별로 사고 싶지 않은 물건들을 사라고 강매해서 그 시간이 조금 불편했을 뿐





  맹그로브 숲 투어가 끝나면 다시 기존의 모터보트를 타고 넓디 넓은 톤레삽호수 한바퀴 구경하는것이 투어의 마지막이다. 사실 투어를 하기전 작은소망 중에 하나가 톤레삽호수 한가운데서 일몰을 보는 것이였는데 일몰을 기다릴려면 2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은 많이 컸겠지라고 생각드는 보트기사님이 아기, 어떻게 저렇게 눈이 예쁜지 모르겠다. 



 

  돌아가는길에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소떼들, 동남아에선 소도 그렇고 개도 그렇고 왜이래 말랐는지 모르겠다. 봉사활동 이틀로 인해 중요한 부분만 관광했던 씨엠립여행이였다. 그래도 볼건 다 본거 같다. 다음에 다시 올땐 시아누크빌도 가서 수영하며 요양도 하고 와야지라고 생각하며 이번여행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올리는 동영상, 첫번째는 수상가옥투어, 두번째는 톤레삽호수투어

2016.12.캄보디아 여행(3) - 씨엠립




  일출투어와 스몰서킷투어를 끝내고 오후에는 혼자 일몰투어를 가보고 싶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만 사진을 좀 더 많이 찍고 싶은 순간이 올때 사람들 눈치본다고 못찍는 일도 있기 때문에 일몰은 혼자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오전에 함께 했던 뚝뚝아저씨에게 예약을 했다. 일몰은 위 지도와 같이 프놈바켕에서 많이 본다고 해서 오후는 프놈바켕으로 




  동남아여행하면서 항상 애정하는 뚝뚝, 그리고 중간중간에 앙코르와트를 설명해주기도 하셔서 참 좋았던 뚝뚝기사님, 돌이켜 보면 일몰을 보는 것보다 뚝뚝이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깥풍경을 보는게 더 즐거웠었다. 








  나름 이른시간에 도착했다고 생각한 프놈바켕이였는데 일출보는 상황과 데자뷰인건 뭘까, 너무너무 사람이 많았고 이날 구름이 좀 많아서 그런지 내가 원했던 일몰을 볼순 없었다. 다음번에 올땐 차라리 앙코르와트 일몰을 보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외국나가면 오지랖이 넓어져서 혼자 온 미국아저씨와 같이 구경하게된 프놈바켕의 일몰

 



  화려한 씨엠립의 펍스트리트! 씨엠립은 12세기로 돌아간 듯한 경이로움과 21세의 광란의 즐거움을 전부 다 느낄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돌아다닌 탓에 발마사지가 간절했다. 나이트 마켓 안에 있었던 야외 발마사지샵으로 30분에 2달러라서 그냥 싸니까 한번 받아야지 했는데 이 마사지가 내 인생 발마사지가 될 것이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가게 이름을 기억하고 싶은데 기억하지 못하는게 정말 아쉽다.



  그리고 원래 씨엠립자체가 바가지가 심한 곳으로 특히나 강근처 펍스트리트 입구에서 기념품등 물건의 가격이 2배3배이니 절때 저기서 사면 안된다. 지도에 나와있는 야시장에서 사야 싸며 저기서도 꼭 기억해야할것은 흥정을 필수! 그래서 저기서 앙코르와트가 그려진 티셔츠 2장 4달러, 마그네틱 2개 1달러, 스커트 3.5달러에 구입성공!

  


씨엠립에 좀더 오래있었으면 알콜리즘이 될수 밖에 없는 저 사랑스러운 간판



  

  피자 1판, 파스타 1접시, 생맥주 500cc 3잔에 총 12달러, 이러니 동남아여행은 항상 나를 만수르로 만들어 준다.




  이틀밤을 나와 함께 놀아주었던 착한 여대생들은 한달 반동안 동남아여행 중이라 그런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처음에 Temple에 가자하길래 저녁에 왜 절에 가지?라고 생각했는데 Temple은 절이 아니고 여러가지를 다 느낄수 있는 펍이였다. 1층은 클럽, 2층은 식사를 하는 곳, 루프팝은 빈백에서 누워서 음악감상하며 편하게 맥주한잔 기울일수 있는곳으로 그동안 다녀본 동남아 펍중에 나의 다섯손가락에 꼽힌다. 위에 사진은 2층에서 먹은 캄보디아 전통음식세트  





  Temple의 최대의 장점 중 하나가 저녁(음식맛은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고 먹을만은 함)을 먹으면서 공짜로 크메르 전통춤을 1시간정도 볼수 있다. 아마 이것도 시간때가 있었는데 7시쯤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메르전통춤 공연을 본 후 쉬기위해 올라간 루프탑, 빈백에 누워서 음악듣고 있으니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한참음악을 듣다가 나중엔 신청곡을 받길래 선선한 밤바람과 어울리는 에드시런의 thinking out loud를 들을수 있었던 좋았던 밤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특이해서 시켰던 칵테일, 나름 분수도 있고 참 분위기 좋았던 펍스트리트의 밤이였다. 


2016.12.캄보디아 여행(2) - 씨엠립




  적막이 흐르는 새벽4시, 도미토리에 함께 생활하는 여행자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뱀 허물벗듯 조용히 방을 빠져나와 로비에서 함께 뚝뚝을 탈 여행자들을 기다렸다. 지금 생각하면 이름은 잘 기억안나지만 미국인,호주인,영국인 이렇게 세 친구들과 함께 시작하게 된 Sunrise & Small circuit

  시간이 넉넉하다면 스몰서킷과 빅서킷을 다 해보면 좋겠지만 혹여 시간이 없을시는 무조건 일출투어가 포함된 스몰서킷투어를 신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꼭 봐야하는 유적지 3곳인 앙코르와트, 바욘(앙코르 톰에 있음), 타프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SMALL CIRCUIT!
  You can start this with sunrise at Angkor Wat, or later in the day if you're not up for the early start.

  The Small Circuit covers the 3 most famous temples with a few extra stop-offs along the way. You will see the world famous Angkor WatBayon(pictured) and Ta Prohm made famous by the Tomb Raider film, where the jungle has taken over.       

  ▶ 출처 http://www.thesiemreaphostel.com/tours.html




  

  비몽사몽으로 우선 뚝뚝이에 실려서 가는 동영상, 그리고 일출을 보기전 앙코르유적지 입장권이 필요하기에 우리팀은 앙코르 매표소로 향했다. 



  사진을 왜 찍는지 알순 없지만 입국심사하는 것마냥 매표 전 사진을 찍는다. 이때 당시 입장료가 40달러인데 지금은 보니 2017년 2월부터 입장료가 오른것을 호스텔 홈페이지를 보고 알수 있었다.

 

  ENTRY: Temple pass $37 per person for 1 day; $62 for a 3 day pass or $72 for a 7 day pass.  

  ▶ 출처 http://www.thesiemreaphostel.com/tours.html

     




  사진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풍광이나 모든여행객들이 다 나와 같은 마음인지라 너도나도 해자에 비친 앙코르와트의 모습, 일출을 감상하기위해 새벽부터 삼삼오오 모였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삼삼오오라는 표현이 무색할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영어도 잘 못하는데 친구들 잃어버릴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저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있었던 나이기에 나도 모르게 투어친구들에게 "Don't leave me"라고 말하니 빵터진 호주친구







  일출을 보고 처음 간 곳은 제일 유명한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사진과 같이 사원 위에서 바라보는 정글의 풍경이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으나 사원 위에 올라갈려면 꽤나 줄을 서서 조심조심하게 올라가야 했었다. 그리고 올라갈수있는 날짜와 시간이 있었고 여튼 나는 운이 좋게 올라갔다.



  앙코르와트에 오기전 공부를 좀 하고 왔으면 훨씬 많은 것들이 보였을텐데 우선 울고겨자먹기로 유튜브에서 EBS 앙코르와트 특집 타큐를 보고간게 그래도 도움이 되어서 유튜브에서 본 사진스팟에서 줄을 서서 나도 한컷



신기했던 앙코르와트의 복도










  앙코르와트, 앙코르톰의 웅장한 규모에도 놀랐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디테일한 조각들이 너무 멋있어서 한동안 눈을 때지 못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혼자 이 멋있는걸 보는게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꼭 다음에는 가족여행으로 앙코르와트를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적을 보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정글이 배경이다보니 걷다보면 심심찮게 원숭이들도 만날수 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것은 그들은 생각보다 온순하지 않아 내가 잠시 신발을 바로 신을려고 음료수를 땅에 놔두는 순간 시속 120km로 나에게 달려와 음료수 광탈을 시도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당신 갈 곳 가시오'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자기 할일만 하니 손에 먹을게 있다면 그것만 조심하면 될 듯하다. 





  사실 사진을 정리하면서 여기가 앙코르와트고 앙코르톰이고 타프롬이고 헷갈리긴 하나 앙코르톰 안에 있는 바욘의 저 커다란 얼굴유적은 원채 유명해서 기억한다. 실제로 보면 저 시대에 어떻게 저걸 조각해서 올렸나 싶을정도로 인상깊었던 바욘 



  바욘에 왔다면 남들 다 찍는 인증샷 한번 남겨 볼거라고 한참 줄서서 현지인에게 부탁해서 건진 사진   







  앙코르톰은 바욘 뿐만이 아니라 코끼리테라스까지 있어서 바욘 구경하는김에 여기도 구경하면 좋을 듯하다.



  바욘, 코끼리테라스등 사진찍을 곳도 많고 볼것도 많고 너무 넓어서 한참 그렇게 사진찍은 후 뚝뚝기사님은 귀신같이 우리가 있는 곳을 알아서 픽업 후 마지막 목적지인 타프롬으로 향했다.




  위에 사진은 타프롬 가기 전 앙코르톰의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인거 같다. 그리고 뚝뚝을 타면서 이런 조각상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눈요기거리 중 하나



  그런데 보다보니 타프롬에서의 사진이 바로 윗 사진 하나밖에 없다. 왜냐면 타프롬은 안젤리나 졸리의 주연인 '툼레이더'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바욘보다 더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사진이고 나발이고 눈으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나머지 사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배경들의 사진, 하여튼 가족여행으로 다시 앙코르와트를 올땐 꼭 공부를 많이 하고 와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위 사진은 중간에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캄보디아 전통음식 '아목' 으로 맛이 그린커리와 흡사해서 배불리 잘 먹었었다. 


 그렇게 일출투어 및 스몰서킷을 끝나고 숙소에 오니 오후 1시정도가 되었다. 역시 사람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면 시간흐름에 비해 너무 많은일을 해내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같이 아침형인간이 아닌 사람은 금방 지치기 마련이라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낮잠을 잤다. 또한 투어를 같이 했던 친구들도 숙소에 이르자 "I just wanna chill" 이라 말하며 지친얼굴을 비쳤다.  반나절밖에 안지났지만 잠시 늙어있었던 하루였고 오후에는 일몰을 보기 위해 뚝뚝아저씨에게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하고 다시 낮잠을 잤다. 

2016.12.캄보디아 여행(1) - 씨엠립




  한참 대학원논문으로 멘탈이 피폐해지고 있을 무렵, 우연찮게 4일정도 쉬는 날이 생겼다. 짧은 기간 어디를 갈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3박5일 일정이면 씨엠립정도는 구경할수 있고 앙코르와트는 겨울에 가도 더워 죽는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흘려들어 고민도 하지 않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부산에는 에어부산 직항이 있어 그래도 수월하게 여행을 갔다 올수 있었고 겨울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38만원 비행기값이면 나쁘지 않았던 캄보디아 여행!



  사실 짧은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어서 한국NGO단체를 통해 교육봉사활동을 이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에게는 관광할 시간이 이틀뿐이였다. 그래서 최대한 숙소와 번화가가 가까워야 하며 혼자여행이기에 로비에서 여행자들을 만나서 자유롭게 함께 여행할수있는 분위기의 호스텔이 필요했다. 많은 후기를 읽어본 끝에 "The Siem Reap Hostel"이 나에게는 적합했다. 

  지도에서도 보다시피 광란의 밤을 보낼수도 있고 이것저것 물건도 살수 있는 Pub Street와 호스텔이 무척이나 가까워서 다시 씨엠립을 가도 여길 예약할것 같다. 그때 당시 에버노트기록을 보니 이틀밤 16달러였고 예약은 호스텔월드를 통해서 했다.

  호스텔 룸컨디션 및 다른정보를 볼려면 주소▶  http://www.thesiemreaphostel.com/   



  6인 여자도미토리를 모습, 안에 화장실도 있고 침대밑에 사물함도 있고 버그배드를 피할수 있는 철제침대라서 좋았다. 






  호스텔 로비에는 맥주도 팔고 안에 수영장도 있어서 자유로이 맥주도 먹고 수영도하고 말그대로 Chill out 하는 분위기이다.



  혼자여행시 호스텔을 이용하는 이유중 하나는 여러가지 투어들이 잘 마련되어 있고 신청도 쉽게 할수 있기에 요샌 여행준비를 하지 못해도 큰 걱정 안하고 여행을 떠난다.



  보통 많이 하는 투어는 Big Circuit, Small Circuit 투어에 Sunset 또는 Sunrise가 포함된 것들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한참을 칠판 앞을 서성이다가 Sunrise & Small tour (Tuk Tuk 15달러/1인)에 이름들이 제일많이 남겨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코끼리 점보귀같은 팔랑귀를 가지고 있는 나는 주채하지 않고 그곳에 이름을 적었다. 중간에 선이 끄여져 있는 것은 4명이 하나의 그룹을 이루어 뚝뚝을 타는게 원칙인듯 했다. 이름을 적고 칠판을 다시 보다보니 4:30am에 출발인 것을 발견! 과연 다음날 잘일어날수 있을지가 심히 걱정됐다. 



  2016년 12월 기준 가격, 다음에 다시 캄보디아에 가면 Banteay Strey도 가고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




  씨엠립에서 먹은 첫날의 저녁, 빕스 얌스톤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가격은 9달러로 가격대비 맛도 괜찮았다. 








  12월의 캄보디아지만 제일 낮은 온도가 28도로 이팔청춘마냥 계속 걷고 구경할수가 없었기에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했다. 공항에도 매장이 있는거 같았는데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파리바게트 같은 느낌인 Blue Pumpkin, 빵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파스타도 팔고 여러가지를 다 판다. 햄버거 맛은 그냥 그랬는데 2층 좌식자리가 편하고 인테리어도 예뻐서 만족했던 쉼터!

  가격은 콜라 & 햄버거 8달러로 음....캄보디아 물가 치고는 조금 비싼거 같긴한데 뭐 관광지니까....



  누군가가 캄보디아는 어느 동남아와 비교시 소주도 싸다고 해서 그냥 술이 싼가보다 했는데 세상에....맥주한캔에 1달러도 안한다. 이러니 물 안사먹고 맥주사먹을수 밖에 없지 싶다.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사고 내일은 새벽4시에 일어나야 되니 빨리 잠을 청했다. 내년 가족여행으로 다시 갈때는 좀 더 많은 맥주를 먹고 보지 못한것도 구경하고 싶은 씨엠립여행      

2017.01.미얀마 여행 - 여행경비, 그리고 느낀점





  여행첫날 200달러 환전 - 271,000짯 (1달러 1358짯) 생각보다 공항에서의 환율이 괜찮아서 공항에서 환전함

  

  1월 25일 total (숙소, 버스비 제외) 33,200짯 

  윌리스 게스트하우스 1박 도미토리 15달러

  바간-양곤 야간버스(바간에서 양곤 다시 돌아올땐 야간버스이용) 22달러

  윌리스 게하-쉐다곤파고다 택시 3000짯, 돌아올때 2500짯

  쉐다곤파고다 입장료 8000짯

  유심 1500짯 + 충전 3000짯

  꼬지구이 대략 2700짯

  전신마사지 7000짯 + 팁 1000짯 


  1월 26일 total 51,300짯 

  바간공항-뉴바간 숙소까지 택시비 8000짯   

  E-bike 3일대여료 12000짯

  샨누들 1000짯, 콜라 1000짯

  바간유적입장료 25000짯

  맥주 큰병 2500짯, 캔1800짯


  1월 27일 total 18,000짯 

  The moon 베지스버스 4000짯, 콜라 1000짯

  저녁 미국인친구들과 피자 더치페이 5000짯

  프라이드국수 & 수박쥬스 5000짯

  바간투어 가이드팁 3000짯(이거는 알아서 성의껏 팁주기)


  1월 28일 total 60,000짯 

  바간-양곤 버스표 잃어버려서 버스역마다 다 서는 구질구질한 버스표 다시 구매 15000짯

  레카웨어세트 17000짯, 레카쟁반2개 21000짯

  저녁 7000짯


  숙소, 비행기,비자비용 제외 대략 미얀마에서 쓴 돈 162,500짯! 생각보다 돈을 너무 안써서 남은돈은 다시 바트로 환전 후 방콕 스탑오버할때 짝뚜짝 시장에서 탕진함


  나에게 미얀마여행은 두려움, 신비로움, 인복의 소중함, 한번 더 꼼꼼히 물건을 챙기자, 순수함 등으로 정리할수 있다. 사실 여행 가기전 여행정보가 너무 없었고 특히나 여자혼자 미얀마여행에 대한 글은 더욱이 찾기 힘들었기에 가기직전까지 망설여졌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얀마에 도착 후 내가 경험한 것은 시골이 아닌 대도시 양곤에서도 전통복장인 론지를 입은 현지인들을 본 경험,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바간의 일출, 영어를 잘 못해도 위아 더 월드라는 마음으로 친근하게 다가와준 미국인 친구들, 마지막날 양곤가는 버스표를 잃어버려 아침부터 환장대파티하면서 현지인들이 타는 버스표라도 겨우 구해서 다시 양곤으로 내려왔던 일, 전기자전거를 타면서 현지인들에게 밍글라바라고 소리 쳤을때 그들 또한 부끄러움과 미소를 머금은 채 같이 밍글라바라고 손 흔들어준 마음 따뜻했던 경험등, 떠나기전의 두려움이 나중엔 설렘과 행복함으로 가득찬 내모습을 발견했다.  

  

  다시 미얀마를 찾을 때도 이때의 순수함이 계속 남아 있기를 바라며 '밍글라바' '째주딘바데'    


  P.S) 미얀마 오기전엔 미리미리 비자는 잘 발급해놓자! 잠시 비자발급을 잊고 있다가 가기 4일전에 E-visa 신청했는데 비자신청하면서 주소를 한인이 운영하는 호스텔로 하니 빠꾸당함.....그래서 이틀남겨놓고 다시 비자신청하고 가기전날 오전까지 비자 안와서 미얀마 대사간에 전화하고.....아이고.....하여튼 비자는 미리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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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미얀마 여행(4) - 바간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의 또다른 매력은 오후7시부터 무료 파스타 제공(맛이 그렇게 있지않지만 무료의 의의를 두자), 빙고게임 등 소소하게 이벤트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머무를때는 설날연휴였기에 옥상에선 설날루프탑파티를 하기도 했다. 혼자 온 여행자들에게 심심할틈을 주지 않는 호스텔이라 나에게는 적격이였던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은 만달레이도에도 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있다고 들었다. 언젠가 만달레이도 밀라노도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하지라고 맘먹게 해준 오스텔로 벨로 바간지점, 특히나 호스텔 로비에서 본 "welcome wherever you came from" 문구가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쉐지곤 파고다 shwezigon pagoda    


  바간의 마지막날, 양곤으로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전 낭우시장과 쉐지곤파고다를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낭우시장만 가려고 했으나 급하게 여행책을 읽다보니 쉐지곤 파고다 또한 바간에서 유명한 파고다 중 하나라는 글을 읽었기에 지나칠 수가 없었다. 

쉐지곤 파고다. 미얀마 바간왕조의 아나우라타 왕이 짓기 시작하였으며 부처의 앞머리뼈와 치아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출처 두산백과

 


  바간에선 거의 황토색의 벽돌? 또는 흙으로 지어져있는 파고다만 보다가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처럼 황금색을 띈 이 곳을 보니 더 색달라 보였다. 비록 공사 중인 파고다이긴 하나 건물 사이사이로 많은 새들 날라다니고 있어 쉐지곤 파고다만의 우아함과 평화로움을 한층 느낄 수 있었다.   





  

  낭우시장은 내가 있던 뉴바간에서 전기자전거로 한 30분정도를 달린거 같다. 여행을 하면서 그 곳의 시장들을 지날때 '시장은 그냥 뭐....' 라고 스쳐 지난적도 많지만 어떨때는 현지인만의 삶이 녹아든 모습을 볼수 있는 곳 또한 시장이라 생각하기에 기념품도 살겸 가보게된 낭우 시장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 보았던 미얀마 전통 대나무칠기 Lacquerware

  만드는 과정을 TV에서 보고 와서 그런지 볼때마다 그들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기념품! 사실 미얀마는 크게 기념으로 사올 물건들이 많이 없는거 같아 고민하던 찰나에 사온 것이라 가격대비 괜찮은거 같다. 


  가격은 동그라미 쟁반은 2개(21000짯, 하나는 부모님집에 선물로 줌), 레카웨어 그릇세트(17000짯, 사진에는 없는 부엉이 레카웨어 장식품2개 포함)

  누군가는 비싸다고 할수 도 있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다면 결코 이 가격이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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