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 스페인 여행(1) - 바르셀로나 도착, 그리고 세비야




  동남아여행을 점점 많이 할수록 마음 한켠에는 "유럽은 비행기시간만 최소 10시간이니 퇴사를 해야만 갈수 있겠지"라는 아쉬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2017년 뒤늦은 여름, 누구에게는 1주일이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1주일휴가를 받는것이 눈치보이는 직장문화속에서 결국 역마살을 참지 못하고 끊은 스페인행 비행기 티켓! 가격은 대략 130만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름 뒤늦게 산 여름비행기 티켓이기도하고 김해공항-인천공항-바르셀로나공항 연결된 대한항공티켓이니 소소하게 따지고 보면 평타쳤던 가격인거 같다. 출국하기전 캐리어냐, 배낭이냐를 엄청 고민하다가 배낭을 들고간 이유는 도시간의 이동을 비행기로 할예정이였고 캐리어분실로 악명높은 부엘링항공을 이비자에서 바르셀로나 넘어갈때 한번은 탈꺼기에 짐분실에 대한 두렵이 엄습했다. 


  결국 carry on하기 용이한 배낭을 선택했고 배낭여행이기에 지인들 선물을 많이 사오지 못해 조금 미안했던 여행이였다.  



  공항에 내려 순환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로 도착 후 그 유명한 T-10 교통카드를 샀다. T-10은 기간이 정해져있는것이 아니라 10회 횟수 차감으로 지하철,트램, 버스를 탈수 있는게 좋았다. 렌페(R2 nord)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중   



  스페인 첫날의 호스텔은 최대한 공항과 가까운 곳을 예약해야 했었다. 그 이유는 다음날 이른아침 세비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끝에 합리적인 가격과 위치를 생각하고 예약한 Mucha Masia Hostel Rural Urba

  

  진짜 늦은 밤에 체크인해서 잠만 자고 나온 곳이라 자세한 호스텔 후기를 쓸순 없지만 친절한 스텝, 나름 나쁘지 않는 가격, 공항과 가까움, 룸컨디션 모든 걸 고려했을 때 괜찮았다.  자세한 것은 ▶ https://muchamasia.com/en/




  아침 일찍 공항에 다시 가야했기에 조식은 커녕 일어나기도 버거웠던 하루, 그래도 굶주린 배는 채워야하니 조식으로 사먹었던 공항 츄러스는 참 맛있었다. 항상 스키장에서 설탕발린 길쭉길쭉한 것 츄러스만 먹다가 핫초코에 찍어먹는 츄러스란.. 더럽 츄러스    




 세비야공항에서 나와 구글링으로 황금탑(Torre del Oro)을 검색했다. 왜냐면 예약한 호스텔이 황금탑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세비야에 지낼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나름 의미가 있었던 건축물, 황금탑 


황금탑(Torre del Oro)

세비야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매력적인 탑. 

토레 델 오로, 즉 황금의 탑은 13세기 이곳을 지배하던 무어인들에 의해 알모아데 왕조 때에 세워졌으며, 세비야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성벽의 일부이다. 열두 면으로 된 이 감시탑의 목적은 이 땅을 되찾아 자신들의 종교로 되돌리고자 했던, 무어인의 적인 기독교 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요새 구실을 하는 것이었다.

이 탑은 과달키비르 강변 한쪽에 있는 항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강의 다른 편에도 비슷한 탑이 세워졌으며, 두 개의 탑 사이에 쇠사슬을 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배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적의 침입으로부터 이 항구 도시를 지켰다. 맞은편에 있던 탑은 지금은 없다. 16세기가 되자, 토레 델 오로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그 일부분이 파손되었다. 1755년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더 큰 피해를 입어 엉망이 되었는데, 이 지진은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으며 스페인에도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1760년대에 들어 탑은 수리되었고 증축되었다. 탑 꼭대기에 빙 둘러 흉벽이 조성되어 전보다 한 채의 성과 같은 외관을 갖추게 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 18세기와 19세기 두 차례에 걸쳐, 이 탑은 개발업자들에 의해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두 번 다 여론의 반대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무사히 살아남았다.

토레 델 오로는 연한 색의 벽돌과 돌로 축조되었으며, 왜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이 탑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금박으로 덮여 있어 햇빛을 받으면 금빛으로 빛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이들은 이보다 후에 스페인 함선들이 신세계에서 황금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이 탑을 황금 저장소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어인들이 통치하던 시대 이후부터 토레 델 오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감옥, 예배당, 화약 저장고, 그리고 항구의 관리 사무소가 들어섰던 적도 있다. 오늘날 이 탑에는 작은 해양 박물관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세비야시내에는 트램도 지나가고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도 있긴 하지만 알짜배기 관광지들은 다 도보이용이 가능해서 좋았던 여행지 중 하나이다.  




  호스텔에 짐을 놔두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세비야 대성당 방문이였다. 가기전까지는 몰랐다. 이 작은도시에 있는 성당이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것을  호스텔에 짐을 놔두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세비야 대성당 방문이였다. 가기전까지는 몰랐다. 이 작은도시에 있는 성당이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것을


세비야 대성당 [Sevilla Cathedral]


유럽에 있는 성당 중 세번째로 큰 성당이다. 가장 큰 규모의 성당은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San PietroBasilica)이고 두번째는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이다. 대성당이 있는 자리에는 12세기 후반에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곳이다. 이슬람 사원은 사라졌지만 넓은 폭의 형태는 메카에 가까울수록 좋다는 이슬람 사원의 영향이다. 

1402년부터 약 1세기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오랜 시기에 건축된만큼 고딕·신고딕·르네상스양식이 섞여 있다. 이곳에는 세비야를 이슬람교도로부터 되찾은 산 페르난도 왕을 비롯하여 에스파냐 중세기 왕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남쪽 문 근처에는 콜럼버스 묘가 있는데, 에스파냐의 옛 왕국인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관을 메고 있다. 이 관에는 콜럼버스 유골분이 안치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세비야 대성당 [Sevilla Cathedral] (두산백과)



  유명한 성당인 만큼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엄청 줄을 서야한다는 정보를 듣고 한국에서 예매하고 온 세비야성당 티켓

  자세한 것은 ▶ http://www.catedraldesevilla.es/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국어 안내책자가 있어서 급 반가움


 





천장이 높아서일까 정말 커보였던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이 규모면에서 말고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대륙 발견의 창시자 콜럼버스의 관이 있기 때문이다. '죽어도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라는 그의 유언으로 인해 4개의 동상이 관을 떠받들고 있는 기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진정한 역마살 대선배를 만난거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순간

 


  한참 1층 내부를 구경하고 나서 세비야의 멋진 전경을 보기위해 히랄다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꽤나 경사가 있어서 조금 힘들었으나 위에서 바라보는 세비야의 전경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가 세비야여행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올라가 보라고 말할 것이다. 

  히랄다탑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세비야 대성당과 연결되어 있어서 성당 밖을 나가지 않아도 바로 위로 올라 갈수가 있다. 사진을 더 보기 전 히랄다탑의 소개를 짧게 하자면 아래의 설명과 같다. 

세비야의 상징인 히랄다탑은 12세기 말 이슬람교도 아르모아드족이 만들었다. 원래는 이슬람사원의 첨탑이었으나 헐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다가 16세기에 기독교인들이 플라테스코 양식의 종루를 설치했다. 28개의 종과 신앙을 상징하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게 했으며, 탑의 이름을 풍향계를 뜻하는 히랄다라고 불렀다. 종루에서 보는 세비야의 풍경이 멋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안달루시아 지역이 날씨가 좋다는 것은 익히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아니면 이때 잠시 나는 날씨의 요정이였는가? 하여튼 뭉개구름들과 파란하늘, 거기에 걸맞는 햐얀 페인트가 칠해진 집들이 눈앞에 펼쳐졌을때 한참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비야의 멋진 전경을 보고 한껏 부푼 마음을 가지고 내려오는 데 이게 뭔가...우연히 보았던 한글 낙서! 진짜 어디가서 중국여행자 욕할게 못되는 부분 




  성당구경을 마치고 성당 밖을 나오길에 보이는 오렌지나무들, 녹음이 우거지구나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길이라 덥지만 안았다면 계속 걸어도 좋았던 길이였다.   



  성당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벌써 점심 때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스페인 도착 후 제대로 된 끼니를 먹지 못했다. 그래서 괜찮은 타파스 맛집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시에스타를 부르는 더운날씨로 그냥 눈에 보이는 타파스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저 눈에 보여서 들어간 곳이였는데 상그리아, 타파스 둘다 평타쳤던 가게, 그리고 이비자를 가기전까지 몰랐다. 세비야의 물가가 굉장히 혜자스럽다는 것을 





  여긴 상그리아 1jar가 10유로다.  혜자스러운 세비야  



  잠시나마의 야외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긴 후 후식으로 젤라또 하나 사먹으며 걷는데 순간 자전거가 타고 싶었다. 그래서 혹시나 자전거 대여점이 있나 싶어 구글링을 하던 중 성당 근처에 자전거렌탈샵 하나를 발견했다. 



  몇시간을 렌탈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정확히 없으나 대충 3시간은 탔었던거 같다. 렌탈비용은 10유로! 하여튼 자전거도 이제 빌렸겠다 어디부터 가지? 라고 잠시 고민을 하던 끝에 버섯모양 건축물로 새롭게 떠오르는 세비야의 렌드마트 "메트로폴 파라솔"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는 12분, 자전거 타면 4분이라고 지도에선 말하지만 원채 호기심이 많이 나라서 그런지 오히려 자전거로 12분 걸려 도착한 메트로폴 파라솔







  히랄다탑에서 바라보는 세비야 풍경도 좋았지만 여기서의 풍경 또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여기서 노을을 바라봤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했었다. 입장료는 2017년 기준으로 3유로였으며 버섯모양의 지붕같은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예쁜 풍경을 바라보는 묘미가 있어서 즐거웠던 곳! 


  

  메트로폴 파라솔을 보고 당충전을 위해 사먹은 젤라또 한스쿱! 지나고보니 스페인에서는 밥보다 젤라또를 더 많이 사먹었던거 같다.  젤라또는 먹고 난 후 다음 목적지는 세비야여행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인 세비야광장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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