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미얀마 여행 - 여행경비, 그리고 느낀점





  여행첫날 200달러 환전 - 271,000짯 (1달러 1358짯) 생각보다 공항에서의 환율이 괜찮아서 공항에서 환전함

  

  1월 25일 total (숙소, 버스비 제외) 33,200짯 

  윌리스 게스트하우스 1박 도미토리 15달러

  바간-양곤 야간버스(바간에서 양곤 다시 돌아올땐 야간버스이용) 22달러

  윌리스 게하-쉐다곤파고다 택시 3000짯, 돌아올때 2500짯

  쉐다곤파고다 입장료 8000짯

  유심 1500짯 + 충전 3000짯

  꼬지구이 대략 2700짯

  전신마사지 7000짯 + 팁 1000짯 


  1월 26일 total 51,300짯 

  바간공항-뉴바간 숙소까지 택시비 8000짯   

  E-bike 3일대여료 12000짯

  샨누들 1000짯, 콜라 1000짯

  바간유적입장료 25000짯

  맥주 큰병 2500짯, 캔1800짯


  1월 27일 total 18,000짯 

  The moon 베지스버스 4000짯, 콜라 1000짯

  저녁 미국인친구들과 피자 더치페이 5000짯

  프라이드국수 & 수박쥬스 5000짯

  바간투어 가이드팁 3000짯(이거는 알아서 성의껏 팁주기)


  1월 28일 total 60,000짯 

  바간-양곤 버스표 잃어버려서 버스역마다 다 서는 구질구질한 버스표 다시 구매 15000짯

  레카웨어세트 17000짯, 레카쟁반2개 21000짯

  저녁 7000짯


  숙소, 비행기,비자비용 제외 대략 미얀마에서 쓴 돈 162,500짯! 생각보다 돈을 너무 안써서 남은돈은 다시 바트로 환전 후 방콕 스탑오버할때 짝뚜짝 시장에서 탕진함


  나에게 미얀마여행은 두려움, 신비로움, 인복의 소중함, 한번 더 꼼꼼히 물건을 챙기자, 순수함 등으로 정리할수 있다. 사실 여행 가기전 여행정보가 너무 없었고 특히나 여자혼자 미얀마여행에 대한 글은 더욱이 찾기 힘들었기에 가기직전까지 망설여졌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얀마에 도착 후 내가 경험한 것은 시골이 아닌 대도시 양곤에서도 전통복장인 론지를 입은 현지인들을 본 경험,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바간의 일출, 영어를 잘 못해도 위아 더 월드라는 마음으로 친근하게 다가와준 미국인 친구들, 마지막날 양곤가는 버스표를 잃어버려 아침부터 환장대파티하면서 현지인들이 타는 버스표라도 겨우 구해서 다시 양곤으로 내려왔던 일, 전기자전거를 타면서 현지인들에게 밍글라바라고 소리 쳤을때 그들 또한 부끄러움과 미소를 머금은 채 같이 밍글라바라고 손 흔들어준 마음 따뜻했던 경험등, 떠나기전의 두려움이 나중엔 설렘과 행복함으로 가득찬 내모습을 발견했다.  

  

  다시 미얀마를 찾을 때도 이때의 순수함이 계속 남아 있기를 바라며 '밍글라바' '째주딘바데'    


  P.S) 미얀마 오기전엔 미리미리 비자는 잘 발급해놓자! 잠시 비자발급을 잊고 있다가 가기 4일전에 E-visa 신청했는데 비자신청하면서 주소를 한인이 운영하는 호스텔로 하니 빠꾸당함.....그래서 이틀남겨놓고 다시 비자신청하고 가기전날 오전까지 비자 안와서 미얀마 대사간에 전화하고.....아이고.....하여튼 비자는 미리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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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미얀마 여행(4) - 바간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의 또다른 매력은 오후7시부터 무료 파스타 제공(맛이 그렇게 있지않지만 무료의 의의를 두자), 빙고게임 등 소소하게 이벤트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머무를때는 설날연휴였기에 옥상에선 설날루프탑파티를 하기도 했다. 혼자 온 여행자들에게 심심할틈을 주지 않는 호스텔이라 나에게는 적격이였던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은 만달레이도에도 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있다고 들었다. 언젠가 만달레이도 밀라노도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하지라고 맘먹게 해준 오스텔로 벨로 바간지점, 특히나 호스텔 로비에서 본 "welcome wherever you came from" 문구가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쉐지곤 파고다 shwezigon pagoda    


  바간의 마지막날, 양곤으로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전 낭우시장과 쉐지곤파고다를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낭우시장만 가려고 했으나 급하게 여행책을 읽다보니 쉐지곤 파고다 또한 바간에서 유명한 파고다 중 하나라는 글을 읽었기에 지나칠 수가 없었다. 

쉐지곤 파고다. 미얀마 바간왕조의 아나우라타 왕이 짓기 시작하였으며 부처의 앞머리뼈와 치아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출처 두산백과

 


  바간에선 거의 황토색의 벽돌? 또는 흙으로 지어져있는 파고다만 보다가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처럼 황금색을 띈 이 곳을 보니 더 색달라 보였다. 비록 공사 중인 파고다이긴 하나 건물 사이사이로 많은 새들 날라다니고 있어 쉐지곤 파고다만의 우아함과 평화로움을 한층 느낄 수 있었다.   





  

  낭우시장은 내가 있던 뉴바간에서 전기자전거로 한 30분정도를 달린거 같다. 여행을 하면서 그 곳의 시장들을 지날때 '시장은 그냥 뭐....' 라고 스쳐 지난적도 많지만 어떨때는 현지인만의 삶이 녹아든 모습을 볼수 있는 곳 또한 시장이라 생각하기에 기념품도 살겸 가보게된 낭우 시장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 보았던 미얀마 전통 대나무칠기 Lacquerware

  만드는 과정을 TV에서 보고 와서 그런지 볼때마다 그들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기념품! 사실 미얀마는 크게 기념으로 사올 물건들이 많이 없는거 같아 고민하던 찰나에 사온 것이라 가격대비 괜찮은거 같다. 


  가격은 동그라미 쟁반은 2개(21000짯, 하나는 부모님집에 선물로 줌), 레카웨어 그릇세트(17000짯, 사진에는 없는 부엉이 레카웨어 장식품2개 포함)

  누군가는 비싸다고 할수 도 있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다면 결코 이 가격이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17.01.미얀마 여행(3) - 바간




  긴장을 하고 잔 탓일까? 알람을 듣기도 전에 눈을 떠보니 새벽 4시 30분이였다. 아침형인간이 아닌 나에게 새벽에 일어나 화장을 하는 것은 쓰잘때기 없는일에 불과했다. 바로 세수만하고 옷을 입고 미국인친구 디팍을 호스텔 로비에서 만났다. 디팍은 또다른 미국인친구 알츠라는 친구를 데리고 왔다. 아직 새벽 5시라 그런지 적막이 가시지 않아 전기자전거를 운전하기 겁이 났지만 든든한 미국남정네 둘은 나의 등불이 되어 주었고 우린 어둠을 헤치며 이름모를 한 파고다에 도착했다. 

 

 


  보통 일출을 보기위해선 쉐산도 파고다에 사람들이 많이 오른다고 들었기에 우린 그 인파를 피하기위해 전날 호스텔스텝에게 물어 유명하지 않은 어느 파고다에 올랐다. 그러나 여기또한 벌써 사람이 바글바글








  내가 사진을 잘 못찍는 건지 사진으로는 감동이 다 전해지지 않는다. 정말 이건 눈으로 봐야한다. 다큐여행프로그램이 아닌 예능여행프로그램에 더이상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미얀마 바간. 그러고보니 바간에 3일있으면서 중년의 한국인 부부, 그리고 나와 비슷한 나이의 청년 한분 이렇게 딱 3분과의 만남이 끝! 한국인과의 마주침이 이렇게 적은건 오랜만이였다.




  

  일출을 보고 호스텔에 돌아와 아침을 먹으려고 보니 이제 아침 8시밖에 안된걸 보고 기겁을 했다. 뭔가 부산스럽게 많은걸 했는데 이제 아침8시라니.....하여튼 미국인친구2명과 나는 아침을 먹고 9시에 시작하는 Free Bagan tour를 하기로 했다.

  지금도 여전히 투어가이드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미얀마청년 크리스토퍼가 야타족의 대장인 마냥 그의 뒤를 전기자전거로 졸졸 따라다니며 여러 파고다를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다. 













 

  우리의 가이드 크리스토퍼가 파고다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전 갑자기 여기에 영국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물어본 이유는 알고보니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었기에 영국과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를 해주기위해 물어본 것이였다. 우리그룹은 대략 14명정도의 인원이였으나 다행히 그중에 영국사람은 없었다. 

  

  무료라는게 무색할만큼 크리스토퍼는 열의를 다해 우리를 가이드해주었다. 바로 위의 사진은 미얀마전통복장 론지 입는 방법 또한 친절히 가르쳐주는 크리스토퍼의 모습! 영어도 진짜 잘하고 너무너무 좋았던 가이드



  오전에 열심히 투어를 돌아다니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크리스토퍼는 바간에서 나름 맛집으로 평정이 나있는 베지테리안 식당 THE MOON 으로 우리를 데려왔다. 



육식사랑인 나로써 조금 걱정되었다 베지테리안 식당



혜자스러운 가격보소! 초코렛 바나나 밀크쉐이크 2500짯, 아이스 레몬티 1500짯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던중 나는 베지스버거(4000짯), 콜라(1000짯) 시켰다. 베지테리안 식당에서의 버거는 고기패티 대신 감자패티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을수가 없다. 와놔 진짜 이런 베지테리안 식당이면 맨날 올듯







미얀마 자연 썬크림인 타나카를 한 아이들, 잠시 아이들때문에 순수해졌던 순간



  크리스토퍼의 알뜰살뜰한 설명과 그의 묘기 덕분에 정말정말 알찼던 무료바간투어. 오스텔로벨로 호스텔에 있을거라면 꼭 참여해보기를 추천한다. 단지 개인적으로 조금 슬펐던것은 나의 저질영어실력으로 설명의 1/2 정도만 이해했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바간투어 중 현지인에게 얻어와 미얀마 전통술을 소개해주는 크리스토퍼 







  바간투어를 마치고 미국인친구들과 함께한 우리끼리의 일몰투어. 여행을 다녀온지 1년이 지났지만 너무나도 좋았던 기억이기에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채화같았던 바간의 노을이 생각난다. 

2017.01.미얀마 여행(2) - 바간

 


  둘째날 아침, 아니 정확히 말하며 새벽3시쯤 나는 일어났어야 했다. 왜냐하면 새벽 6시30분 바간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사실 양곤에서 바간을 어떻게 가는냐의 문제는 미얀마로 떠나기전 비자가 늦게와서 초조했던 것 만큼이나 나를 머리아프게 했던 문제였다. 나는 참고로 아침형 인간이 아닌지라 마음같아선 빨라도 아침 9시비행기나 10시비행기를 타고 싶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행인프라가 아직 그렇게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서 비행기시간은 극단적으로 새벽 6시30분에 하나, 나머지시간은 저녁 6시쯤으로 이였다. 여기서의 요점은 비행기도 자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버스는 어떨까? 버스 또한 저녁에 출발하여 대략 10시간의 대장정을 거쳐 그 다음날 새벽5시쯤 바간에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였기에 시간의 노예인 나로써는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가격 또한 편도가 110달러라 눈물을 머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이거 왠걸 만달레이에 랜딩하고 한참 후에 다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버스도 아니고 분명나는 양곤-바간 직항 국내선을 끊었는데 이게 무슨일인가......그런데 언제부턴가 여행을 하면서 이처럼 당황스런 일들이 찾아올땐 '이것 또한 경험이다' 라고 진짜 심각한 일이 아닌이상은 긍정적 경험으로 치부하게 된 내가 되어서 인지 한 1분정도만 당황했던거 같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계기를 통해 프로펠러가 달린 비행기를 처음 타보게 되서 만달레이 랜딩의 일은 더욱 더 빨리 잊혀졌었던거 같다.  




  이렇게 도착한 바간 국내선 공항, 그리고 그곳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지티켓을 사는거 마냥 바간 유적지티켓을 샀다. 


 

  바간의 전체가 무수히 많은 파고다로 이루어진 만큼 공항에서 나오기전 외국인은 무조건 이 티켓을 사야했다.




  그렇게 바간유적지티켓을 산 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택시비 8000짯) 예약한 호스텔이 있는 뉴바간에 도착을 했다. 보통 바간은 올드바간, 뉴바간, 낭우지역 요렇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올드바간은 유적지가 있는곳, 낭우지역은 여행자의 거리, 시장, 많은 숙소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바간의 번화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낭우지역에 숙소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뉴바간에 있는 오스텔로 벨로(OSTELLO BELLO) 호스텔에는 무료바간투어 및 혼자오는 여행객들이 많다는 리뷰를 읽고 결국 뉴바간에 머물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른 호스텔과 비교시 가격이 만원에서 2만원정도로 비쌌던것 같았는데 사실 바간투어가 무료이기도 하고 밤마다 여러가지 이벤트도있고 이정도의 룸컨디션이면 나에게 오스텔로 벨로는 대만족이였다. 





  호스텔 체크인을 하고 그 다음에 내가 한 일은 호스텔 바로 앞 가게에서 미얀마 전통복장인 론지를 사고 전기자전거를 빌렸다. 론지는 대략 5000짯정도 했고 전기자전거 렌탈비는 3일동안 빌리는데 12000짯이였다. 3일동안 빌린다고 말하면 밤에는 알아서 전기자전거를 들고가서 충전도 시켜줘서 바간여행하는 3일동안은 진짜 편하게 잘 다녔다. 

 

  그런데 여기서 사실을 고백하건데 이때까지만 해도 자동차면허가 없어서 당연히 스쿠터도 한번 타보지 않았던 나로써 말이 E-bike지 누가봐도 스쿠터 같은 전기자전거를 과연 탈수 있을까 겁이 나기도 했다.    


 








 어릴때부터 액티비티한걸 좋아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전기자전거를 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첫날은 운전연습삼아 정처없이 이정표만 대충보고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전기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숲풀과 파고다사이를 거닐기도 했고 파고다에 들어설땐 핸드메이드 조각품이나 그림 파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전기자전거의 재미에 맛들여 한참을 돌아다닌거 같다.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른체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배고파서 아무길거리 식당에 들어가 먹었던 샨누들! 미얀마는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특별나게 맛있는 음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샨누들은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특히나 사랑스러운 가격, 샨누들 1000짯, 목말라서 시킨 콜라 1000짯으로 콜라랑 국수가격이 같은게 말이 되는가 싶다. 











 미얀마 가기전 역사공부를 좀 더 하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기차니즘으로 인해 공부를 안하고 갔더니 수많은 파고다의 이름을 기억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와서 찾아보니 여기는 아난다파고다(Ananda pagoda)로 몇 없는 흰색바탕의 파고다였다. 정교한 조각들이 참으로 예뻤고 흰색바탕에 빨간문들도 조화로웠다. 그리고 조금은 흐릿하지만 불상벽화들도 참 인상깊었다.  

 아난다 파고다 1091년에 지어졌으며 부처의 끝없는 지혜를 대표하는 파고다로 알려져 있다. 출처 두산백과



  그렇게 한참을 혼자 돌아다닌 후 호스텔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바간의 첫날은 무엇을 하며 지내는것이 좋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4pm 선셋 보트트립을 발견! 가격도 7000짯! 그래 오늘은 너로 정했다라고 맘먹고 얼른 신청했다.

  

  참고로 뽀빠산투어도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으나 나름 착한가격이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나에겐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뽀빠산투어는 마음속에 고이접어 나빌래라  










  호스텔에서 선셋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통통배같은 배를 같이 탔고 일출이 오기전 배에서는 간단히 먹을 안주거리와 캔맥주 1캔 및 콜라, 럼등 음료수를 제공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것들을 마시며 유유자적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배에서 배를 채우며 일출을 구경했다. 이날따라 날씨가 좋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노을빛이 저렇게 붉었었나 싶을정도로 물결 위로 붉게 어른거렸다. 

  그렇게 감성에 젖어 있을때쯤 나처럼 혼자여행을 오게된 인도계 미국인친구와 눈이 마주쳐 인사를 했는데 이걸 계기로 나는 다음날 일출구경을 함께 할 친구를 구하게 되었다.


  내일 일출을 보기 위해선 미국인친구와 호스텔로비에서 새벽 4시45분에 만나기로 했기에 나는 또 이른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아마 이날 나는 다짐했을 것이다.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3시에 일어났던 경험이 2016년 12월이라면 그로부터 한달밖에 되지않은 지금 미얀마에서도 다시 새벽형 인간이 되어야 했다. 한 몇년간은 일출을 보는 여행은 안할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2017. 01. 미얀마 여행(1) - 양곤



  흔히들 동남아여행을 말하면 태국, 베트남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어쩌다가 나는 미얀마에 꽂혀서 그곳을 가게 되었을까?


  아마도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프로그램 때문인것으로 기억한다. 그 프로그램에서 본 바간의 일출은 더 늦기전에 미얀마는 꼭 가봐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줄정도로 멋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문화개방을 한지가 오래되지 않아 여행인프라는 발달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순수함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천은 잘 모르겠지만 부산에서는 미얀마 직항이 없음으로 내사랑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해서 도착한 양곤!!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빼고는 동남아는 섭렵한 나였지만 미얀마는 다른 동남아와는 뭔가 모르게 달랐다.





  동남아여행을 하면서 한국 중고차들이 많이 수출되어 쓰이는 걸 심심찮게 보았으나 부산버스가 이렇게 그대로 쓰이는건 처음봐서 여행첫날부터 나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 미얀마였다. 그리고 설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차이나타운에는 홍등이 예쁘게 걸려 있었다.



  설연휴를 맞이하여 갔던 여행이라 나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양곤은 그저 바간을 가기위해 하루 머무는 곳에 불가했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인게하 윌리스 게스트하우스에 내 양곤의 하루를 맡겼다. 여행인프라가 부족한 미얀마여행에서 게하 사장님은 바간에서 양곤으로 돌아오는 버스티켓도 바로 구해주시며 소소한 미얀마 여행정보를 알려주셨다.

  게하 사진을 안찍어서 아쉽긴한데 하여튼 윌리스 게스트하우스는 차이나타운에 2군데가 있으며 그 중 나는 하루만 머물생각이니 도미토리로 구성되어 있는 싼 게하에 머물렀다. 아직까지 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잘하는 친절한 미얀마 청년직원도 있어 하루를 잘 보낼수 있었다.

  위 사진은 차이나타운에서 먹은 꼬지로 차이나타운에는 정말 많이 꼬지가게가 있었다. 내가 먹고싶은 것을 골라 나름 맛있게 잘 구워주었고 맛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쉐다곤파고다(Shwedagon Pagoda)

미얀마 양곤. 미얀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부처의 유품과 머리카락이 있는 불교 성지이다. 미얀마인()들의 상징물이자 세계 불자들의 성지순례지로, 원래는 금판()이 붙지 않았으나, 1990년대부터 관리위원회에서 일반인들에게 금판 기증을 권유하면서 붙이기 시작하였다. 또 미얀마 역대의 왕과 불교도들이 기증한 금판으로 외벽을 장식하면서 화려해져, 지금은 각종보석과 황금으로 뒤덮인 세계적인 불교유적으로 자리잡았다.  출처 두산백과

  꼬지를 먹고 쉐다곤파고다에 가기위해 차이나타운에서 택시를 탔다. 갈때는 3000짯, 돌아올때는 택시드라이버와 쇼부 봐서 2500짯을 내서 다녀온 쉐다곤 파고다!! 쉐다곤 파고다는 모든 불교의 나라인만큼 미얀마인들이 너무 가고싶어 하는 곳이자 불교인들의 성지순례의 장소라고 한다. 


  그런데 역시 문화개방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일까.... 외국인에게만 8000짯의 입장료를 받는다. 그리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기에 신발을 맡긴다음 신발보관증(?)을 받았다.












  종교가 없는 나에게도 뭔가 모를 경건함과 마음편함을 선물로 주었던 쉐다곤 파고다

  사실 여길 방문하기전에는 '뭐 크게 볼게 있겠나'라는 마음이였으나 이 곳이 주는 분위기에 압도당해 대략 1시간을 넘게 앉아서 있었다.


  불교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나 우리나라와 다르게 태국과 미얀마는 자기가 태어난 요일을 기억하고 그 요일에 맞는 불상에 물을 뿌리며 기원을 한다. (feat 8번째 사진)





  한동안 나의 카카오 프사로 활약했던 쉐다곤파고다에서의 나의 뒷모습 사진



  양곤은 도착했을때가 거의 오후4시쯤이라 정말 차이나타운이랑 쉐다곤파고다 간거 말고는 딱히 한게 없어서 사진이 별로 없다. 내일은 새벽6시30분에 바간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니 오늘 하루는 빨리 잠들기로 마음먹었다. 다음에 다시 미얀마에 가게 된다면 보족시장도 가보고 좀 더 찬찬히 양곤을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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