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3. 기장맛집 - 철마연밥




  아홉산숲을 구경하고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외국인친구들에게 특별한 음식을 소개시켜주고 싶었고 지금까지 고기종류를 소개시켜줬을때 실패한 적이 없었기에 한우떡갈비정식이 괜찮다고 한 철마연밥 집으로 향했다. 위치는 아홉산숲에서 차타고 2분이고 주차장도 나름 널직해서 괜찮았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식전에 연잎 우린 물을 준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여름이라 차가운 생수를 줘서 그런갑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외국인친구들과 함께 와서 일까 사장님이 여름이라서 차가운 생수를 준다며 원래는 연잎물을 준다고 작은 주전자 하나를 가져오시는 것이 아닌가...  




  건강한 밥상이라고 말해주는 밑반찬들, 우린 떡갈비정식 (1인분 15000원) 3인분을 시켰고 된장찌개는 2그릇이 나왔다. 익은김치보단 갓 담은김치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새김치가 있어서 좋았고 상추겉절이와 떡갈비를 같이 먹는것 또한 괜찮았다. 

  외국인 친구 중 된장찌개를 처음 접해보는 호주친구 로렌은 이건 무슨 스프냐고 묻길래 일본의 미소스프랑 비슷한건데 이건 한국고유의 스프라고 설명해주니 미소스프보단 이게 더 자기 스타일이라고 잘먹는 모습을 보니 왠지모르게 뿌듯했었다. 



  사진에서는 불이 꺼졌으나 따뜻하게 먹으라고 떡갈비 그릇 밑에 연료를 이용에 불을 켜주신다. 떡갈비는 1인당 2개씩이고 가위랑 집게도 주셔서 편하게 잘 먹었고 고기맛도 괜찮았다.  



  연잎밥을 열어보는게 재미있는지 외국인친구들은 귀엽게 동영상도 찍어본다. 특이한 밥이라서 혹시나 입맛에 안맛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는데 '스티키 라이스'말하면서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상추에 밥 한숟가락 떡갈비 한점해서 어찌나 잘먹는지...그리고 처음에는 양이 작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탄수화물이고 단백질이고 해서 그런지 배가 불렀다.



  여길 오기전 다른 블로그에서는 호불호가 조금 있어서 걱정했는데 아홉산숲을 구경가거나 기장 드라이브갈때 기분삼아 가면 괜찮을거 같다. 내 돈주고 사먹은 기장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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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 제주도 - 김영갑갤러리


  

  김영갑 갤러리를 갔다온지는 한 4년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일깨어준 곳이였기에 뒤늦게라도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분교를 매입해서 만든 김영갑갤러리, 갤러리 앞 작은 조경들이 날씨와 맞물려 참 예쁘다. 참고로 김영갑 사진작가는 1980년대부터 제주도에 정착해 많은 오름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의 영향으로 인해 이때부터 오름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거 같다.  



  뚜벅이로 여행을 다니던 시절, 어떻게 여길 갈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여차저차 알아본결과 동일주버스를 타고 삼달2리 버스정류장에 내려 한 20분을 걸은거 같다. 아마 지금은 카카오맵이 원채 잘되어 있고 2017년 추석쯤으로 제주도버스가 개편되기도 해서 다른 방법으로도 갈수 있을거 같다. 여튼 카카오맵으로 찾으면 배차시간, 버스시간까지 알수 있으니 한국에선 구글맵보단 카카오맵이 훨씬 편하다.  입장료 4500원 (2018 기준)을 낸 후 기념으로 받은 사진엽서, 아직도 집 냉장고에 잘 붙어있다. 





  처음에는 소박한 갤러리의 모습, 오름사진이 대부분인 이 갤러리가 왜 좋은지 잘몰랐다. 그러나 그가 쓴 에세이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읽는 순간 여기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는 몰랐었다. 파랑새를 품안에 끌어안고도 나는 파랑새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낙원이요


  처해져있는 순간이 지루하거나 힘이들때 마다 되뇌이는 문구.   







  루게릭을 진단받았을 때, 그리고 그와 맞서싸우며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만약 나도 저러한 상황이 닥쳤을땐 마지막까지 내가 하고싶은 일에 대해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가 궁금했고 피할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였을 시 또다른 길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을지도 나자신에게 미지수다. 그렇기에 김영갑갤러리는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스위치가 나에게 필요하다는 걸 일깨워 주기도 했다.      




  김영갑갤러리 옆에는 작은 무인카페도 있어 잠시나마 둘러보는 것도 괜찮았다. 




  이번 추석연휴에 제주도를 가게된다면 다시한번 들러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김영갑갤러리, 크게 볼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지만 작가의 삶이 나의 삶도 돌이켜 보게 만들었기에 어느 유명한 갤러리보다 좋았던 곳이였다. 






2018.07. 기장 아홉산숲




  곰내연밭에서 즐거운 출사를 마치고 차로 5분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아홉산숲을 방문했다. 울산사람인 나로써는 울산의 자랑 십리대밭이랑 무슨 차이가 있겠냐 싶지만 또 다른 느낌이기도 했고 여긴 사유지라 입장료 5000원을 받았다. 

  토요일이기도 하고 사유지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주차요원도 있었고 입장시간은 9am~6pm,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유념하고 가야한다.



  대나무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금강송도 있고 한참 가다보면 편백나무도 있어 등산하는 기분도 낼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홉산숲은 7월초에 한번, 8월초에 한번 요렇게 두번을 다녀왔는데 어쩌다보니 전부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가게 되었다.

  특히나 호주친구들은 소나무와 대나무를 익숙하게 보지 못해서 더욱 신기해 하기도 하고 원채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계속해서  "awesome" 을 외쳤다.






  


  녹음을 느끼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여름철 아홉산숲에서 조심해야 할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무차별한 모기떼의 공격이다. 처음 매표소 입구에서 왜 부채를 공짜로 빌려주며 계피액을 뿌리고 가라고 놔두었는지 주의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계피액을 많이 뿌리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어찌나 몸이 간지럽던지.....  

  모기의 공격이 힘들었지만 하늘끝까지 뻗어있을거 같은 대나무 옆에서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리고 산책이라고 생각했던 코스였는데 아홉산숲은 산책이라하기엔 나에게 조금 힘들었다. 꽤나 많이 걸은듯....그래서 편한신발을 신고 올것을 추천한다.




날만 안덥고 모기떼만 없으면 부산근교로 산책하고 출사가기 좋은 곳이지 싶다.





  아홉산숲을 다 둘러보고 이곳을 보존했던 남평문씨 일가의 집, 관미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조금 어려울것같고 차가 있으면 곰내연밭과 묶어서 다녀오는게 괜찮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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